[TF IPO] 롯데리츠 "국내 최대 규모 상장 리츠로 도약"

권준영 롯데AMC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롯데리츠 제공

권준영 롯데AMC 대표 "연평균 6%대 배당수익률 추구"

[더팩트ㅣ중구=지예은 기자]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가 국내 최대 규모 상장 리츠로 도약하고자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다.

7일 롯데리츠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속형 공모상장 리츠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기준 국내 전체 시가총액 대비 상장 리츠의 비중은 0.06%에 불과하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상장 규정 계정 등 적극적으로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리츠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리츠의 투자 대상 부동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마트, 아울렛(점포수 기준 10개)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연면적은 63만8779㎥(약 19만 평)에 달한다. 이 중 롯데리츠의 핵심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 현물출자를 통해 이미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롯데리츠는 이번 IPO를 통해 상장 이후 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내 최대 상장 리츠가 될 예정이다. 권 대표는 "롯데쇼핑의 우량 리테일 자산 기반의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해외 선진 글로벌 리츠 수준의 대규모 상장 리츠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리츠는 단기적으로 우선매수협상권을 통해 롯데쇼핑 자산을 추가 매입하는 데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 자산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성 롯데AMC 상무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편입 자산 가격은 감정평가를 통해 결정했다"며 "상장 이후에도 부동산투자회사법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자산 가격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롯데리츠 관계자들이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김동완 한국투자증권 부장·권준영 롯데AMC 대표·김영성 롯데AMC 상무. /중구=지예은 기자

롯데리츠는 지난 8월 23일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한 이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딜로드쇼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권 대표는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 및 투자의향을 확인했고, 특히 롯데쇼핑이 지급하는 임대료를 바탕으로 연평균 6%대의 안정적인 목표 배당수익률 추구 및 상장 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69개 기관이 참여하며 358.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수요예측 결과, 주당 공모가격을 희망공모가밴드(4750~5000원)의 최상단인 5000원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자금은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현물출자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의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안정적인 리테일 운용과 임대료 지급을 통한 높은 배당수익률 △핵심 상권에 위치한 자산의 입지적 경쟁우위 △우량한 신용등급 기반의 우수한 차입조건 △추가자산편입을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투명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 등을 경쟁력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리츠의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총 공모 물량인 8598만4442주 중 35%인 3009만4554주이며,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일반투자자가 청약할 수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홍콩상하이증권(서울지점), 노무라금융투자가 맡았다.

ji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