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만이 살길" 이재용, '1.5조·10년' 미래기술 육성 프로젝트 속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미래 신사업 분야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미래기술육성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올해 하반기 26개 연구과제에 360억 지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가 과학기술 및 신사업 분야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미래기술육성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1~2년 동안 연구과제로 선정된 프로젝트가 세계 기초과학·소재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다시 한번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7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1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지원에 나설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기초과학 분야 7개, 소재기술 분야 10개, ICT 창의과제 분야 9개 등 모두 26개 과제로 지원하는 연구비 규모는 330억 원에 달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난 2012년 부회장 승진을 기점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미래 신사업 분야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10년 지원'을 목표로 1조5000억 원을 출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 ICT 창의과제)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지원한 과제는 560개, 지원 규모는 7182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7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기초과학 분야 7개, 소재기술 분야 10개, ICT 창의과제 분야 9개 등 201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지원에 나설 26개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제공

특히,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은 이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AI, 5G 통신장비, IoT, 바이오 분야의 기술 경쟁력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주요 지원 과제를 살펴보면, 소재기술 분야의 경우 원자 단위에서 다중 on-off 스위칭이 가능한 새로운 반도체 소재 개발 연구(이준희 UNIST 교수)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 등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과제가 포함됐다.

이 외에도 AI를 이용해 기계와 장비 등에 사용되는 금속이나 복합소재의 파괴 시점 잔여 수명을 예측하는 방법론(김동훈 KIST 박사)과 뇌종양 세포를 인지하고 면역반응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면역 세포를 연구해 새로운 뇌종양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한 프로젝트(KAIST 이흥규 교수)와 연역적 추론이 가능한 AI 기술 연구(정교민 서울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달에는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이경진 교수 연구팀이 일본 교토대, 미국 미주리대, 카이스트 등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새로운 자성소재를 적용한 'MDW(Magnetic Domain Wall)-MRAM'의 소비 전력을 95% 이상 절감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2017년 12월 지원과제로 선정)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발표됐다.

아울러 윤원섭 성균관대 교수와 강용묵 고려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2차 전지 충전용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2017년 6월 지원과제로 선정) 역시 같은 달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삼성전자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승용 교수 연구팀은 지난 6월 미국 고자기장연구소와 공동으로 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을 이용해 직류 자기장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 6월에는 한승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미국 고자기장연구소와 공동으로 '무절연 고온 초전도 자석'을 이용해 자기장 45.5 테슬라를 기록, 지난 20여 년 동안 넘지 못했던 직류 자기장 세계 최고 기록(44.8 테슬라)을 경신하며 국제적인 네이처 본지에 발표된 바 있다. 해당 연구과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 연구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젝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반도체 핵심 소재를 비롯한 주요 분야 기술 경쟁력 제고 필요성이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적 측면에서 다양한 연계가 가능한 결과물을 창출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부회장이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최우선 실천과제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제시하고, 사업 부분을 막론하고 이어가고 있는 현장 경영 행보 속에서 연구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기술육성지원 사업은 더욱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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