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 인보사 투여 환자 검사 6개월 동안 고작 '2명'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정소양 기자

이의경 식약처장 "12월까지 검사 완료하겠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투여 환자에 대한 안전관리 차원의 검사를 약속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검사자가 단 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은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에서 현재가지 검사를 진행한 인보사 투여 환자는 0명이라고 지적했다.

장정숙 의원은 "식약처는 인보사 투여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 계획과 함께 6개월 이내 투여받은 모든 환자에게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사례 등을 보고하겠다고 밝혔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검사 인원은 0명"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인보사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 4월 15일 '6개월 이내에 투여받은 모든 환자에게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사례 등 결과 보고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최근에 인보사 투여 환자 2명이 검사받기 시작했다"며 "12월까지 검사를 완료하겠다'고 답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정소양 기자

그러나 아직까지 식약처는 환자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보사 투여환자 3006명 중 식약처의 장기추적조사에 전체의 76%인 2302명(1일 기준)만 등록했다. 특히, 환자 검진을 위한 병원은 현재까지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유일하다. 즉, 병원 및 시험실 선정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각 의료기관에 확인한 결과 환자의 장기추적조사 참여 거부, 연락 두절, 의료기관 비협조 등의 사유로 약물역학 웹기반 조사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답했다.

장정숙 의원은 "긴급상황이 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는 식약처의 소극적 대처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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