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1월 6일까지 역대 유니폼 11종 부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50년 전 대한항공 호찌민 등 동남아 노선을 태극 마크를 단 항공기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갔던 기억이 선하다."(대한항공 전직 승무원 김태순 씨)
대한항공은 2일 오후 6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호찌민으로 향하는 KE683편을 창립 50주년 기념 항공편으로 정하고 지난 50년을 추억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를 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969년 3월 1일 창립한 대한항공은 지난 1969년 10월 2일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최초 국제선 노선인 서울~호찌민 취항을 시작으로 하늘길을 넓히며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해 왔다.
창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50년 역사의 첫 페이지를 기억하고, 반세기 동안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는 내용으로 인천공항 및 기내, 도착지인 호찌민 공항에서 다양하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 비행에는 50년 역사를 함께해 온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KASA) 소속 회원들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직 승무원은 50년 전인 지난 1969년 10월 2일 열린 서울~호찌민 취항식 현장을 직접 경험했던 김태순(75세)씨 등 7명으로 이들은 KE683 항공편에 탑승해 호찌민까지 비행하면서 후배 승무원 및 탑승객들과 추억을 나눴다.
김태순 씨는 "50년 전 대한항공 호찌민 등 동남아 노선을 태극 마크를 단 항공기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갔던 기억이 선하다"라며 "50년 세월 동안 고객의 사랑으로 눈부시게 성장한 대한항공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호찌민 행 KE683 항공편 출발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탑승구에서 50주년 엠블럼으로 디자인된 기념 쿠키와 기념품을 제공하고, 탑승구 앞에서 객실승무원들과 승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를 시행했다.
KE683 항공편 기내에서는 50년 전 호찌민 노선의 추억을 탑승객이 공유할 수 있도록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를 이용한 특별 영상물 상영 코너를 마련했다. 이날 상영된 영상물은 대한항공의 동남아 노선 개설 소식을 전한 1969년 대한뉴스다.
한편,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객실승무원 3개 팀이 역대 유니폼을 동시에 입고 근무하는 행사를 다음 달 6일까지 시행한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유니폼은 지난 1969년 창립 당시 유행을 반영, 다홍색 치마에 깃 없는 유니폼을 비롯해 1970년 가수 윤복희 씨가 유행시킨 미니스커트 풍을 반영한 유니폼, 1972년 태평양을 첫 횡단해 L.A. 교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유니폼, 1986년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당시 세계인들에게 대한항공의 세련된 이미지를 알린 붉은색 유니폼, 1991년부터 14년 동안 사용된 진한 감색 재킷·스커트 유니폼, 2005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앙프랑코 페레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서비스'를 모토로 만든 청자색과 베이지색이 조화를 이룬 현재 유니폼 등 모두 11종이다.
객실승무원 45명으로 구성된 3개 '역대 유니폼'팀은 호찌민을 비롯해 LA, 도쿄,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 파리, 시드니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선과 김포~부산, 김포~제주 노선 등에서 근무한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