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조 원 시장 잡아라" 삼성·LG·애플 '무선이어폰 3파전'

애플·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를 시장에 내놓는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무선이어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팩트 DB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 출시···애플·삼성과 경쟁

[더팩트│최수진 기자] 무선이어폰 시장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독점하던 무선이어폰 시장의 점유율 싸움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플러스 프리' 정식 출시

LG전자가 지난 1일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프리'의 국내 예약 판매를 시작해 사실상 정식 출시 수순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2010년 출시한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의 후속작에 해당한다. LG전자가 완전한 무선 이어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완전한 무선 이어폰이란 앞서 출시한 넥벤드 타입이 아닌 선이 없는 소형 이어폰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HE마케팅담당은 "무선의 편리함과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하는 '톤플러스 프리'를 앞세워 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톤플러스 프리'를 출시하면서 무선이어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4600만 대 수준에서 오는 2020년 1억2900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21년 시장 규모는 270억 달러(약 33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의 톤플러스 프리(블랙 제품 기준)는 오는 28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제공

◇ 삼성·LG,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 출격···애플 뛰어넘을까

삼성전자 역시 지난 3월 '갤럭시 버즈'를 출시한 바 있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출시 3개월 만에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 8%를 확보하며 애플에 이어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에어팟'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애플 점유율은 53%로 집계된 바 있다. 2위인 삼성전자(8%)와의 점유율 격차는 45%포인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무선이어폰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애플은 현재 무선이어폰 시장의 독보적인 리더다. 사용 편의성, 편안한 착용감 및 휴대성 등이 소비자가 애플의 에어팟을 선택하는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비록 애플 제품이 현재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시장 상황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이들 제품의 음향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평가 결과 무선이어폰 제품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음질 평가에선 유일하게 '엑설런트(Excellent)' 등급도 받았다. 같은 평가에서 애플 '에어팟'은 평점 56점을 받아 49위에 그쳤다.

LG전자 역시 글로벌 명품 오디오 전문기업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평가가 기대되고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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