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부터 증권 계좌까지 한번에 조회
[더팩트｜이지선 기자] 오늘(26일)부터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내 계좌 한눈에'에서 은행부터 보험, 대출, 신용카드, 증권사까지 금융권 전체의 계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오전부터 '내 계좌 한눈에'에서 증권사 22곳의 계좌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개인투자자가 개설한 증권사의 모든 계좌를 조회할 수 있고 50만 원 이하 잔액으로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는 온라인으로 바로 해지하거나 이전할 수 있다.
다만 거래용이 아닌 고객관리용 종합계좌, 사망자 계좌, 공동명의 계좌 등은 조회되지 않는다. 또 각 계좌별 총 장고는 확이할 수 있지만 거래내역은 조회되지 않는다.
'내 계좌 한눈에'는 웹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본인의 금융사 가입계좌 정보를 조회하고 소액이나 비활동성 계좌의 해지나 잔고 이전 등도 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다. 지난 2016년 은행권부터 시행돼 현재는 증권사를 비롯해 상호금융·서민금융 등 제2금융권, 보험사, 신용카드 가입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3년간 이 서비스를 709만 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찾아간 휴면 금융재산은 945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에 증권사 계좌까지 연계한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휴면 금융재산을 파악해 이를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22개 증권사 계좌에 있는 휴면 금융재산은 2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은행(1조3000억 원,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7000억 원)의 잔액을 합산할 경우 총 소액·비활동성 계좌 잔액은 2조2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융사도 소비자가 소액·비활동 계좌를 해지하면서 전산 시스템 운영 효율성이 증대되고 게좌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 대상 범위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금융소비자의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한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금융 자산 조회를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