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스스로 찾은 CJ 장남, 대마 밀반입 혐의로 재판 넘겨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4월초부터 8월까지 출장 차 미국 LA에 갔다가 지인의 권유로 현지에서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하고, 카트리지와 대마 사탕, 젤리 등을 구매해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아 캔디·젤리 등 대마 180여 개를 화물 속에 숨겨 들어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이후 이씨는 지난 4일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은 채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찾아 "저의 잘못으로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영장실질심사도 포기했다.
이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전공하고,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하며 경영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해 온 이 씨는 지난 5월 식품전략기획 1팀으로 소속을 옮겼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