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증시 관망세...FOMC 결과에 쏠린 증권가의 '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FOMC 결과 발표에 따른 증시 변수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화.뉴시스

증권가 "점도표·연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집중"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2060선을 회복했지만 관망세는 여전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에 따라 지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 변화 등이 국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9월 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의 경우 이미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도 파월 의장의 연설과 연준의 금리 전망치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FOMC 결과를 앞두고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일 대비 0.11포인트(0.01%) 오른 2062.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달 들어 4.8% 상승하면서 한 달여 만인 지난 5일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7일 지수는 1909.71까지 급락한 바 있다.

지난 7월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따라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기준금리 결정 이후 공개되는 점도표에 집중하게 됐다. 현재 기준금리는 2.00~2.25%인 가운데 지난 6월 연준은 내년 전망치 중간값을 2.25~2.50%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함께 공개되는 점도표와 연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집중하며 지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일부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한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게 된다면 코스피가 2100선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별 이변 없이 연준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의사를 밝힌다면 코스피는 2100선을 회복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9월 인하 이후 12월 인하 여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지속되겠지만 실직적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단기적 관망심리가 강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다만 시장의 최근 방향성이 바뀔 수준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변수와 이익 전망치 등이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허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금리 추가 인하 서프라이즈에 의한 증시 강세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미 파월 의장은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고 있으며 시장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결정에 실망할 리스크도 낮다고 본다"며 "시장 관점에서는 중립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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