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사의…새 사령탑 정호영 사장 선임

LG디스플레이가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정호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실적 악화 책임 사의 표명"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새 사령탑으로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 결의에 따라 현 대표이사인 한상범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만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정 사장은 오는 17일부터 집행 임원으로 공식 업무에 나서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대표이사 교체 배경과 관련해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한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정 사장의 경험이 산업을 넘나드는 통찰력을 발휘해 LG디스플레이가 직면한 어려운 국면을 타개할 적임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LG전자 영국 법인장을 거쳐 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CFO로 재직하며 사업전략과 살림살이를 책임진 바 있는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에 관한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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