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최저금리에 신청자 몰려…가계부채 절감 효과는?
[더팩트｜이지선 기자] 정부가 가계부채 절감을 위해 마련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시작됐다. 역대 주택담보대출 중 금리가 가장 낮아 신청 첫날인 오늘(16일)부터 신청을 받는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도 접속자가 폭주하고 있다.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은 서민이나 주택 실수요자가 보유한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1%대 고정금리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이용자는 매달 원리금 부담이 크게 경감되고, 금리가 변동하더라도 원리금이 변동되지 않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개선 전담팀 회의를 열고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를 확정했고 오늘(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신청을 받아 신청 이후 2개월 이내에 순차적으로 대환을 진행한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과 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공급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이 상품은 지난 7월 23일 이전에 취급된 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대환해주는 정책모기지 상품입니다. 부부합산소득 8500만 원(신혼부부·2자녀 이상 가구는 부부합산 1억 원 적용)이하인 1주택자가 대상이며, 주택 가격은 시가 9억 원 이하입니다.
Q. 주택 가격은 어떻게 산정합니까?
-KB부동산 시세, 한국 감정권 시세를 확인하고, 시세가 없을 경우 감정가를 활용합니다.
Q. 기존에 2금융권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거나 여러건의 주담대가 있는 사람도 신청이 가능합니까?
-그렇습니다. 은행 뿐 아니라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 차주나 1주택에 여러 건의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차주도 대환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다만 이미 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상품을 이용하고 있거나 한도대출, 기업대출 등 고정금리 상품을 대환 대상이 아닙니다.
Q. 대출 한도는 어떻게 됩니까?
-5억 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존 대출 잔액 수준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담보인정비율(LTV)는 70% 이하,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 이하여야 합니다. 기존대출 상환을 위한 중도상환수수료(최대 1.2%)만큼만 추가가 가능합니다. 다만 신규 대출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Q. 금리 수준은 어떻습니까?
-대출기간 및 신청방법에 따라 고정금리 1.85%에서 2.2%까지가 될 수 있습니다. 10년 만기는 연 1.95%, 15년 만기는 연 2.05%, 20년 만기는 연 2.15%, 30년 만기는 연 2.20%로 고정돼있지만 만약 신청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설정하면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깎아줍니다. 또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 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에도 연소득과 집값 등에 따라 0.2%에서 0.4%포인트까지 우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상품에 적용된 금리 수준은 대환시점의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Q. 실제로 얼마나 부담이 줄어들까요?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로 매달 내야할 이자가 달라지던 것에서 장기적으로 고정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만약 대출 잔액이 3억 원에 만기 20년인 대출상품을 3년 이상 이용하고 있었다면 기존의 금리 3.16%를 적용해 매달 168만8000원을 내야 했지만 대환을 통해 2.05%로 전환시 152만5000원으로 축소됩니다. 6개월 경과 상품 또한 같은 금리 수준을 적용한다면 월 상환액 168만8000원에서 154만 원으로 축소됩니다.
Q. 상환은 어떻게 하나요?
-이 상품으로 전환하면 거치 기간 없이 첫달부터 원금을 갚아야 합니다.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이나 원금 균등 분할상환으로 진행되며 만기 일시 상환이 불가능합니다. 3년 안에 중도상환하면 최대 1.2%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됩니다.
Q. 접수 방법과 신청자 선정 방법을 알려주세요.
-은행 창구에서는 평일 영업시간 내에,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는 24시간동안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접수 기간이 끝나면 주택금융공사에서는 낮은 주택 가격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전화상담, 대출심사를 거칩니다. 실제 대출은 대환 다음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총 공급 규모는 20조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