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8.6%↑…로또 1인당 평균 8장 구입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로또 등 불황형 상품인 복권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2조4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로또 판매액은 2조 원을 넘겼다.
13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총 판매액은 2조358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 수치로, 판매액 증가율 역시 9.2%를 기록한 지난 2015년 상반기 이래로 가장 높았다.
복권은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경기 전망이 어두울 때면 요행에 따른 일확천금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복권 상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로또 판매액이 2조1304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인쇄식 복권 판매가 1447억 원, 결합식 연금복권은 508억 원, 전자식 복권은 322억 원이었다.
로또 판매액을 인구수(5170만9000명)로 나누면 올해 상반기 1인당 로또 구입액은 4만1199원이다. 통상 로또 1게임당 1000원, 1장당 5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 사람당 로또 8장 조금 넘게 구매한 셈이다.
반면에 연금복권 판매액은 감소했다. 연금복권 판매액은 5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억 원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연금복권 판매액이 줄어든 것은 5년 만이다. 연금복권은 매월 500만 원씩 20년에 걸쳐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 형태의 복권이다.
2011년 7월에 처음 도입된 연금복권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일시 당첨금 선호 속에 판매액이 급격히 감소했다.
2012년 상반기에는 1313억 원이었던 연금복권 판매액이 이듬해 같은 기간에는 681억 원으로 반 토막이 났고, 2014년 상반기에는 478억 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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