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조회 수 1000만 돌파…넥슨 모바일 신작 'V4' 온다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V4는 박용현 사단으로 불리는 넷게임즈의 세 번째 모바일 신작이다. 사진은 이 게임의 대표 이미지 /넥슨 제공

서버 경계 허문 '인터 서버'·최대 규모 '보스 레이드' 등으로 차별화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넥슨이 지난달 30일 모바일 신작 'V4(브이포)'의 미리보기 사이트를 열고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빅토리 포(Victory For)의 줄임말인 'V4'는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이루려는 다양한 목표를 비어 있는 목적어에 채워주길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박용현 사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작 노하우에 '히트', '오버히트' 등을 통해 선보인 연출력이 더해졌다.

지난 3일 공식 유튜브에서 공개된 'V4 리얼타임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을 본 구독자들은 각기 다른 서버에 속한 이용자들이 하나의 필드에 모여 펼치는 전투 장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 게임 화면을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한 이 영상은 게시 이틀 만에 조회 수가 110만여 회 달했고 공개 닷새째인 지난 8일엔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원테이크는 영화에서 쓰이는 촬영기법 중 하나로 시작부터 끝까지 중간에 끊기지 않고 한 번의 컷으로 촬영하는 것을 뜻한다.

넥슨은 오는 27일 'V4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열고 MMORPG 주요 이용자 70명과 인플루언서(SNS 유명인) 30명 그리고 게임 전문 기자단을 초청해 'V4'를 알릴 계획이다. 이날 행사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손면석 넷게임즈 PD 그리고 최성욱 넥슨 IP4그룹장 등 핵심 관계자가 모두 참석한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내 테스트 과정을 통해 V4 콘텐츠의 재미와 서버 안정성을 검증했다"며 "신규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V4를 통해 모바일에서 구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넥슨은 지난달 30일 V4의 미리보기 사이트를 열고 첫 번째 게임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 게임의 필드보스 전투 장면 /넥슨 제공

'V4'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인터 서버'다.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여 초대형 연합 전투와 고도화된 전략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이용자는 일반 필드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확률로 아이템과 보상을 얻을 수 있다. PC온라인게임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필드에선 방대한 대인전(PvP)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협력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길드와 서버 이름이 동시에 노출되는 점이 특징이다.

박용현 대표는 "기존 게임에선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뒷수습이 안 돼 결국 (특정 세력이 장악하는) '저주 서버'가 되곤 했다"며 "V4는 5개의 서버를 인터 서버로 묶어 후퇴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해 나름의 밀고 당기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V4'는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 기법을 구현했다. 실제 숲과 사막 등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필드와 압도감이 느껴지는 보스 몬스터 표현 등이 그것이다. 언리얼 엔진 장인으로 불리는 박용현 대표는 이 엔진을 사용해 '리니지2', '테라' 등 인기 PC온라인게임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V4'는 앞서 출시된 모바일게임 '오버히트'처럼 언리얼 엔진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다.

'V4'의 필드보스 레이드는 최대 300명 이용자가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전례 없는 규모를 갖췄다. 개발진은 PC MMORPG 수준의 거대한 게임 환경을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필드보스 레이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단순히 보스 몬스터를 물리친 뒤 실시간 랭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아닌 기여도 랭킹 보상과 가장 높은 처치 기록(1위)을 달성한 길드원에게 필드 점령 보상을 제공해 개인·길드 단위의 강함을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

서버의 경계를 허문 인터 서버는 여타 게임과 구분짓는 핵심 특징이다. 사진은 인터 서버로 진입하는 차원의 경계 /넥슨 제공

'V4'는 출시 일을 기준으로 블레이더·나이트·건슬링어·매지션·워로드·액슬러 등 총 6개 직업(클래스)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든 직업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순식간에 폭발적인 딜링을 발휘하는 '데빌체이서 모드'로 변신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해당 모드에선 '데빌체이서' 전용 스킬 세트로 교체돼 기본 캐릭터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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