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래버스', 대형 SUV '팰리세이드' 대항마 될까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쉐보레가 3일 정통 아메리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독주 체제 속에 기아자동차까지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를 예고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쉐보레가 야심 차게 내놓은 '트래버스'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차체 크기를 살펴보면, 트래버스는 전장 5200mm, 전폭 2000mm, 전고 1785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몸집을 자랑한다.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차체 길이는 220mm 더 길고, 전폭과 전고는 각각 25mm, 35mm가 더 크다.
특히,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2열 독립식 캡틴 시트가 장착된 7인승 모델로, 3열 시트의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인 850mm의 레그룸을 제공한다. 트렁크 적재용량도 넉넉하다. 기본 651ℓ에 3열 시트를 접으면 1636ℓ,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때 최대 2780ℓ까지 늘어난다.
디자인의 경우 쉐보레의 듀얼포트 그릴, 최첨단 9 LED D-Optic 헤드램프 등을 적용해 대형 세그먼트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고성능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의 힘을 발휘한다.
트래버스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적용, 스위처블 AWD 기술을 통해 주행 과정에서 운전자가 필요에 따라 전륜과 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다. 아울러 진흙, 모래 등의 오프로드 환경에서 지면의 상황을 스스로 감지하여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통합 오프로드 모드'와 무거운 트레일러나 카라반 등을 견인할 때 사용하는 '토우홀 모드' 등 운전상황을 고려한 주행모드를 적용한 것 역시 특징이다.
또한, 트래버스는 견인에 필요한 히든 순정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와 커넥터를 기본 사양으로 포함해 별도의 차량 개조 없이 최대 2.2t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체결해 운행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스마트 원격 시동 시스템과 연동되는 오토 캐빈 클라이밋 최적 제어 시스템은 운전자가 설정한 실내 온도 및 외부 온도의 조건에 따라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통풍 시트,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이 자동으로 작동,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동급 유일의 플랫 플로어 설계로 2열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보다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하차 때 뒷좌석에 탑승객이 남아 있을 경우 이를 재확인하도록 알려주는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기능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이 외에도 고휘도 HID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 20인치 컨티넨탈 타이어,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기본 적용한 것은 물론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최신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1열 듀얼 USB 포트와 함께 2열과 3열 각각 2개씩 총 6개의 USB 포트, 원격시동이 가능한 스마트키 시스템,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트래버스의 판매 가격은 ▲LT 레더(Leather) 4520만 원 ▲LT 레더 프리미엄 4900만 원, ▲ RS 5098만 원 ▲ 프리미어 5324만 원 ▲ 레드라인 552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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