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카오뱅크, BIS비율 1%p 이상 하락…자본확충 지연 탓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올해 6월 BIS 기준 총자본비율 10.64%, 11.74%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각각 1.86%포인트, 1.66%포인트 급락했다. /더팩트 DB

전체 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 15.34%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자본확충 지연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케이뱅크가 10.62%, 카카오뱅크가 11.74%를 기록했다. 전체 19개 은행에서 하위 1, 2위 수준으로 지난 분기(3월 말) 대비 각각 1.86%포인트, 1.66%포인트 급락했다.

두 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의 BIS 기준 평균 총자본비율은 15.34%로 3월 말(15.42%)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은 총자본비율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28%, 12.71%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3%)이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1.8%)을 소폭 웃돌면서다.

같은 기간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3%에서 6.51%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3.60%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24%, 11.40%, 5.72%로 나타났다.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전분기보다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보통주자본비율은 0.07%포인트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기본자본 증가율(4.0%)이 총위험노출액증가율(2.9%)을 상회하면서 전분기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11.08%)와 한국투자금융지주(10.64%)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과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15.34%, 13.6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인터넷전문은행,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 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 지주회사에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고,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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