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삼성전자 협업, S펜 낚싯대로 월척 사냥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이 이동통신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전 판매량 기준 국내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 순항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기는 전작인 '갤럭시노트9'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130만 대를 넘어섰다. 이전 최고 기록은 '갤럭시S8'(100만4000대)이었다.
'갤럭시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6.3인치(일반)와 6.8인치(플러스) 두 가지 모델로 나왔다. 핵심은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이다. 몸짓을 뜻하는 제스처를 인식하도록 설계돼 직전 모델보다 더 발전했다. 허공에서 S펜을 움직여서 '갤럭시노트10'의 여러 가지 기능을 제어하는 식이다.
'갤럭시노트10'과 함께 최신 S펜의 기능을 십분 활용한 전용 게임에도 눈길이 쏠린다. 컴투스가 개발한 '낚시의 신'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 딜라이트와 전국 주요 매장 300곳에 '갤럭시노트10'과 함께 전시된 이 게임은 S펜을 낚싯대로 사용해 줄을 던지고 움직여 물고기를 낚는다.
'낚시의 신'은 5년 전인 지난 2014년부터 전 세계에서 서비스 중이다. 누적 다운로드는 5000만에 이른다. '갤럭시노트10'의 S펜에 특화된 '낚시의 신'은 기존 게임과 다르다. 컴투스가 삼성전자와 협업해 새로 만든 별도 제작 앱이기 때문이다. 컴투스와 삼성전자는 최신 S펜으로 즐길 수 있는 '낚시의 신' 시연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딜라이트 숍에서 '낚시의 신' 시연 버전을 직접 체험했다. '갤럭시노트10'의 S펜 버튼을 누른 뒤 펜 끝을 움직이자 '낚시의 신'이 이를 인식했다. 화면에 손을 대지 않아도 동작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S펜으로 낚싯대 준비부터 던지기·릴 감기·잡아채기 등을 할 수 있었다. 다만 S펜에 도난방지 줄이 묶여서 제스처를 크게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삼성 딜라이트 등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낚시의 신'은 별도 제작 앱이기 때문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받아 즐길 수 없다. 그렇다면 최신 S펜을 움직여서 조작하는 '낚시의 신'이 시중에 나올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 이와 관련, 컴투스와 삼성전자는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