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 "NH디지털캠퍼스로 IT대표 기관 거듭날 것"

농협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NH디지털 챌린지의 데모데이에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이대훈 농협은행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수료 기업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대문=이지선 기자

농협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첫 성과 발표

[더팩트|이지선 기자] NH농협은행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NH디지털 챌린지' 프로그램의 첫 성과를 발표하는 '데모데이'를 열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 4월 문을 연 디지털 혁신 캠퍼스를 더 키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8일 NH농협은행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NH디지털 챌린지'의 첫번째 수료 기관의 투자자 매칭 프로그램인 '데모데이'를 열고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장을 마련했다. 이번 데모데이는 프로그램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총 33개 기업 중 10곳이 발표 대상으로 선정됐다.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건물 1층에는 농협은행의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10개 기업의 소개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에 데모데이에 참가한 기업은 금융 및 핀테크, 부동산, 유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해 IR을 진행하는 한편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지원받았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데모데이는 금융권 최대 디지털 특구라고 볼 수 있는 농협 디지털 혁신 캠퍼스에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일해온 기업 중 좋은 점수를 받은 기업의 데모 상품을 내놓고 객관적 평가를 받는 자리"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더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회적 변화 뿐 아니라 농업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는 노력을 더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차산업인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을 지원하던 농협은행이 4차산업에 맞춰 금융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농협은행의 투자중심 모험 자본 조성으로 혁신 기업들이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데 지원하는 한편 이같은 행보가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 이어지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왼쪽 화면)은 강원석 데이터유니버스 대표와 소감을 나누면서 금융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대표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이대훈 농협은행장 또한 "지난 4월 농협은행은 핀테크를 비롯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에게 사업의 장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열었던 서대문 혁신센터에서 규모를 키운 양재동 혁신 캠퍼스를 열었다"며 "이를 통해 핀테크 및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사회 공헌 역할을 확대하고 이에 더해 농협 금융 자체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협은 단순 은행이 아니고 고유의 협동조합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금융뿐 아니라 농업 등 여러 유능한 사회적 역할을 하는 기업들을 선정하고 있다"라며 "아서 공공금융에서 특화됐던 것처럼 디지털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은행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 앞으로 캠퍼스 규모를 점차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 수료를 마치고 대표기업으로 선정된 스타트업 데이터유니버스의 강원석 대표는 "농협 디지털 캠퍼스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도전해 이달 말에는 15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집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스마트뱅킹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는데 아쉬운 점은 6개월이라는 기간이 짧은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이터유니버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종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농협의 핀테크 혁신센터부터 양재 핀테크 캠퍼스까지 거친 기업이다.

이에 답해 이대훈 행장은 "프로그램 기간이 짧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장을 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공간이 부족하면 확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농협은행의 'NH 디지털 챌린지'는 농협은행과 임팩트 벤처 투자 업체 크레비스가 금융, 부동산, 농업 등 기술혁신 분야의 스타트업을 모집해 창업자금 지원부터 여러 경영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9월 1기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2기 프로그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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