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中 라인콩 '검은달' 시동, 韓 새 무협 바람 부나

28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검은달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문동호 라인콩 코리아 사업1팀장이 검은달을 설명하고 있다. /신사동=최승진 기자

콘텐츠 확장 내 마음대로 UGC 전면 도입, 인공지능은 사진 본 뒤 캐릭터도 만들어

[더팩트 | 신사동=최승진 기자] 중국 게임업체 라인콩이 모바일 신작 '검은달'로 무협 새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획일화된 진행 방식을 지양하고 자유도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뒤를 잇는 새로운 무협 히트작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라인콩의 한국 지사인 라인콩 코리아는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검은달'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검은달'은 중국 유명 게임업체 넷이즈가 자체 엔진 메시아로 개발한 모바일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초류향'이란 이름으로 출시됐고 나오자마자 전 세계 iOS 매출 3위를 차지해 놀라게 했다.

라인콩 코리아는 올해 4분기 검은달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 게임의 스크린샷 /라인콩 코리아 제공

이날 처음 공식 석상에 나온 성하빈 라인콩 코리아 지사장는 "검은달을 서비스하기 위해 1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며 "일반 무협 게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성하빈 지사장은 '검은달'의 차별화 특징으로 자유도를 꼽았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UGC(이용자제작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이를 활용하면 퀘스트(임무)와 영상을 직접 만들고 공유하면서 즐길 수 있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와 결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검은달'은 중국 명나라 강호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배경으로 했다. 번역 분량은 한글 기준 700만 자를 넘는다. 사진을 올리면 인공지능이 이용자 캐릭터를 생성해주는 기능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게임 속에서 시간·날씨·계절 등에 영향을 받는다.

라인콩 코리아는 다음 달 17일 '검은달'의 사전 체험 행사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올해 4분기로 예정됐다. 회사 측은 "사전 체험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식 서비스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보 모델은 따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라인콩 코리아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홍보 모델보다는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 요소인 자유도를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라인콩 코리아는 중국에 본사를 둔 라인콩의 한국 지사다. 라인콩은 지난 2007년 3월 중국 베이징에 설립됐다. 사업 부문은 크게 게임 개발과 서비스로 나뉜다. 지난 2014년 말 홍콩 GEM 거래소에 상장했다. 한국 지사는 지난 2014년 4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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