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태승·하나 지성규 불참…'봉투' 전한 허인 국민은행장
[더팩트|지예은·이지선 기자] 금융권 채용의 큰 장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열려 시중은행들도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방문한 은행장들도 직접 현장을 돌아보면서 부스를 운영하는 인사 담당 직원과 취업 준비생들을 격려했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는 금융권 수장들도 참석해 부스를 돌아봤다. 그중에서도 시중은행(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IBK기업은행)은 현장에서 채용 면접을 치렀다.
6개 은행은 우수면접자에 대해 공채 서류 전형을 합격시켜준다. 또 지방 구직자를 배려하기 위해 부산·광주·제주·대구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도 병행해 실시한다.
시중은행장들도 각 부스를 둘러보면서 면접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기운을 북돋아줬다. 다만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별 일정이 있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고 하나은행 관계자 또한 "앞서 정해졌던 일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DLS사태에 관련된 두 은행장은 불참했지만 각각 부행장이 행사장을 찾아 부스를 돌아봤다. 우리은행은 김정기 영업지원 부문장이 행사에 참석했고, 하나은행은 안영근 중앙영업1그룹 부행장이 참석해 각 부스 직원들을 격려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채용 면접 부스를 찾아 직원들에게 '봉투'를 전달하기도 했다. 부스 관계자는 "행장님이 격려의 의미로 방문하셔서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행장 또한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면접자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면접이 진행되는 부스를 찾아 직접 면접자들을 만났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면접을 치르고 나서 "학생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준비를 한 것 같다"며 "농협은 특히 사회적 기여를 크게 해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이를 잘 이해해주는 지원자들에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또한 "학생들이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보니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자원들이 수준이 높으니까 좋은 인재를 뽑을수 있을 것 같고, 학생들에게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잘 물어봤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부스를 찾아 채용 담당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부스에서 면접을 기다리는 취업준비생들도 격려했다. 다만 진 행장은 채용에 대해서는 "채용 담당 직원들에게 물어보는게 좋을 것"이라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신한은행 채용 담당 직원은 "디지털이 중요해지는 만큼 논리적인 사고나 분석 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