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GU, 日 불매운동 여파 속 신규 매장 개점 강행

유니클로와 자매브랜드 GU가 30일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수지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GU 1호점의 모습. 불매운동 여파로 손님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다. /신지훈 기자

30일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수지점에 나란히 오픈 강행…누리꾼 "안간다"

[더팩트 | 신지훈 기자] FRL코리아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에도 신규 매장 오픈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수지점에 유니클로와 자매브랜드 GU(지유) 매장을 새로 여는 것. 불매운동 리스트 최상단에 오르며 매출이 70% 이상 급감한 유니클로다. 그럼에도 FRL코리아는 신규 매장 오픈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와 GU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30일 용인시 수지구 롯데몰 수지점에 GU 국내 2호점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GU는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2006년 내놓은 브랜드로 국내에는 지난해 9월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첫 매장을 열며 진출했다.

이번 2호점은 롯데몰 수지점에 함께 새로 개점하는 유니클로 매장 옆에 나란히 위치한다. FRL코리아는 두 브랜드의 매장 통행이 자유롭고 피팅룸을 서로 교차해 사용할 수 있어 두 브랜드 모두 쇼핑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GU 관계자는 "2호점에는 개인의 패션 스타일링을 추천하는 'GU 어드바이저'가 있어 고객들의 쇼핑을 도울 예정"이라며 "오픈을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GU는 수지 2호점에 이어 다음달 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3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3호점은 유니클로 타임스퀘어점과 공동으로 리뉴얼 후 오픈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GU홈페이지 캡쳐, 신지훈 기자

한편 유니클로와 자매브랜드 GU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된서리를 맞은 일본 대표 브랜드다. 지난 2004년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 출자해 FRL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에 진출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은 지난 6월 59억4000만 원에서 지난달 17억8000만원으로 7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FRL코리아가 롯데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에 '새 둥지'를 틀 것이라는 <더팩트>의 단독 보도에 또 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니클로와 GU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의 반응도 뜨겁다. 27일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누리꾼은 "'Group Uniclo'의 약자 GU라고 외우면 쉬울 것"이라며 "그룹 유니클로의 GU 또한 유니클로와 함께 불매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와중에? 브랜드 세탁해 판매량 늘리려는 속셈인가"라며 "신규 매장 위치도 롯데몰이다. 일본 브랜드를 감싸는 건 롯데 뿐"이라고 글을 남겼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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