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팔자'
[더팩트|이지선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3.64포인트(0.69%) 내린 1951.01로 마감했다.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장으로 떨어져 낙폭을 키우면서 1950선을 겨우 지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억눌린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내부 컨센서스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의 발언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화되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입되며 하락했다"며 "미국이 홍콩에 이어 이번에는 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하는 등 미중 마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1231억 원, 기관은 519억 원을 던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1622억 원 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문구류, 출판, 광고, 가정용기기,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자동차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다만 에너지장비서비스, 가정용품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1.01%)를 비롯해 SK하이닉스(-2.64%), 삼성전자우선주(-0.81%), 현대차(-1.20%), 현대모비스(-1.84%) 등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네이버는 0.34% 오르면서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도 하락장을 펼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3.71포인트(0.60%) 떨어진 612.25로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였던 지수는 이내 하락장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1165억 원, 기관은 559억 원을 던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개인이 1779억 원 매수하면서 하락 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