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프로야구', 8K 화질에 MLB 중계까지
[더팩트ㅣ광화문=서민지 기자] "야구장에 가지 않아도 현장의 생생함을 느끼고 싶어요.", "경기장 줌인으로 좋아하는 선수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을까요?"
LG유플러스의 'U+프로야구'가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5G 환경에 맞춰 화질 고도화에 방점을 두고, 서비스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프로야구'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U+프로야구'는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야구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고도화된 화질이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8K(7680x4320) 초고해상도를 야구경기 생중계에 접목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4K(UHD, 3840x2160) 화질보다 4배, 일반 방송에서 쓰이는 2K(풀HD, 1920x1080)보다 16배나 선명해졌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담당은 "U+프로야구를 통해 포지션별 영상 등을 제공하면서 중계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생각한다"며 "U+프로야구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 200만 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
8K 화질을 통해 특정 부분을 확대해서 보는 '경기장 줌인'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경기장 곳곳을 최대 8배까지 확대해 세세하게 볼 수 있다.
4K 화질에서 확대할 경우 깨지던 화면이 8K 화질에서는 선수의 등번호까지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선명하게 구현된다. 불펜이나 관객석, 주루 플레이, 외야 수비수의 움직임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다.
경기 시간과 중계 콘텐츠간 지연 시간은 당겨졌다. 기존에 TV보다 훨씬 늦게 송출되던 방송을 10초가량 앞당겼다. IPTV 신호를 받아 모바일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IPTV 중계보다 늦을 수밖에 없지만, 간극을 최대한 줄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IPTV 대비와 중계 속도를 2초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콘텐츠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국내 야구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새롭게 MLB 전용관을 만들었다. 류현진(LA다저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템파베이 레이스) 등 한국 메이저리거 출전 경기를 중심으로 하루 최대 3개 경기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놓친 경기도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시즌에 무료한 야구팬을 위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 호주 프로야구리그 'ABL' 경기도 생중계할 계획이다. ABL은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데, 국내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겨울 시즌에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다.
주영준 담당은 "11월 말 호주 리그를 시작으로 비시즌 기간에도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마련할 생각"이라며 "이외에도 다양한 협력 파트너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U+프로야구' 등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 상품그룹장은 "보조금이 아닌 상품과 서비스로 경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고객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꾸준히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