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더 큰 꿈 실현 위해 다 같이 도전하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를 넘어 인재 육성 및 생활가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광주사업장 내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찾아 교육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은 인재 경영의 일환으로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청년 취업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광주를 비롯한 전국 4개 지역에 SSAFY를 설립했다.
광주 교육센터는 약 700㎡ 규모로 첨단 소프트웨어 강의실 4개를 갖춰 모두 150명의 교육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은 오는 2020년 300명의 교육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이날 SSAFY 방문 역시 그가 강조해 온 '인재 경영'과 무관하지 않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경영 복귀 이후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분야 인재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삼성이 직접 소프트웨어 교육에 나선 것 역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목하거나 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 글로벌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이 교육생들에게 던진 메시지에도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가 뭍어났다. 그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 조직 운영 현황을 직접 챙긴 것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물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광주 소프트웨어 교육센터 방문에 앞서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 광주사업장 내 생활가전 생산 라인과 금형센터 등을 살폈다. 현장 점검 후에는 생활가전 사업부 경영진과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중장기 사업 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과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 강봉구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이상훈 글로벌운영센터장(부사장), 박병대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5G와 IoT,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며 "미래 시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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