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이랜드리테일 등, 할인 이벤트 넘어 소비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 진행
[더팩트|이민주 기자] 유통업계가 광복절을 기념해 애국 마케팅에 나선다. 최근 일본과 관계가 악화하고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복절 74주년을 맞이한 만큼, 업계는 이벤트를 넘어 기부 캠페인까지 벌이며 애국 마케팅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안마의자 등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는 광복절을 기념해 '8.15 보상 운동' 이벤트를 연다. 일본산 안마의자를 쓰고 있는 고객이 바디프랜드 제품을 렌탈하거나 구매할 경우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
제품에 따라 최대 815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815만 원, '파라오S', '파라오 Ⅱ', '팬텀Ⅱ', '팰리스Ⅱ' 등을 구매 고객에게는 81만5000원을 보상금을 지원한다. 이들 제품을 렌탈할 경우 81만5000원 상당의 보상 지원금을 백화점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바디프랜드는 선발주자였던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국내와 글로벌에서 1위 자리에 오른 기업이다. 일본 브랜드를 이겨낸 쾌거를 기념하고자 이번 8.15 보상 운동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광복절을 맞아 '소비자 참여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국민의 빵' 5종 중 한 가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815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 금액 만큼을 기부금으로 적립하고 모인 금액을 연말 독립유공단체에 기부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소비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도 독립유공자유족회 기부금을 모으는 '태극 물결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소비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극기 게양 이미지를 올리면 건당 815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참여 방식은 태극기 관련 이미지를 업로드한 후 필수 해시태그(#태극물결챌린지 #815원씩기부 #이랜드리테일)를 붙이면 된다. 참가자 중 일부를 추첨해 상품권(5만 원)도 증정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우리 사회에 숨은 애국자를 다시 한번 기리고 돕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며 "상업적인 성격 없이 순수한 의도로 기획한 이번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독립 다시새기다' 캠페인을 준비했다. CU가 제작한 '대한독립' 심볼을 개인 SNS에 올리는 방식의 '프로필 사진 이벤트'와 '포토카드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응모자 중 일부를 추첨해 대한독립 티셔츠, 포토카드 등의 대한독립 굿즈를 증정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한일 갈등 속에서 이번 광복절이 가진 의미가 무엇보다 크다. CU는 대한민국 브랜드로서 국민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라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