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 확보 위해 해외 전환사채 발행으로 주가 희석
[더팩트|이지선 기자]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당분간 LCD업황 부진 여파로 주가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한국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6% 하향조정한 2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 이유로 주가 희석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 31일 해외 전환사채 8134억 원 발행을 결정했다"며 "전환 가격은 1만9845원으로 100% 전환 시 발행 주식 수는 4098만8998주 증가해 10.3% 희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LCD업황 부진이 주가를 누르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LCD업황 부진으로 LG디스플레이의 현금 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전환사채도 설비투자가 아닌 운영자금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고 분석했다.
이어 "게다가 6월부터 LCD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현금 창출 능력이 더 악화되고 있다"며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한 현금 부족 상황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LCD사업의 위험이 줄어들어야 OLED사업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위험이 유지되는 한 OLED사업은 또 다른 자금부담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tonce5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