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창립 58주년 기념식 개최…중소기업 플랫폼 BOX 오픈
[더팩트|이지선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창립 58주년 기념행사에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뱅킹에서 나아가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 기업은행은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창립 58주년 기념식과 중소기업 디지털 플랫폼 BOX 오픈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김도진 행장의 임기 내 마지막 창립 기념식이다. 마지막 기념사에서 그는 그간 기업은행의 성과를 되짚으며 중장기적 목표를 제시했다.
김 행장은 "치열해진 중기대출 시장에서 잔액 169조 원을 달성을 앞두고 있고 역사상 첫 M&A를 통한 IBK 인도네시아 은행도 인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이제 곧 좋은 소식을 전해 올 것"이라며 "규모 확대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가 수익력으로 이어지면서 2년 전 약속했던 동반자금융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서민과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동반자 금융이라는 가치에 혁신을 더해 미래 성장산업을 과감히 육성하고 기술금융과 동산금융, 플랫폼사업을 선점해 양적인 초격차에서 질적인 초격차로 경쟁자를 압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혁신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은행에서 휴대폰을 판매하고 패스드푸드점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며 "혁신산업이 줄줄이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생사를 걸고 주도권을 다퉈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혁신의 일환으로 닫혀있던 뱅킹의 사고에서 나아가 열린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중소기업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 'BOX(박스)'를 통해 성장을 꾀할 계획을 내놨다.
김 행장은 "BOX를 통해 우리가 가진 역량과 핵심 자산을 중소기업과 사회 발전을 위해 공유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플랫폼의 본보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BOX는 혁신금융의 지향점을 좌우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의 기념사 이후 BOX 출시 행사도 개최했다. BOX는 중소기업을 지원을 위한 여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정책자금 지원이나 판로 개척, 영업점 방문 없는 대출, 거래처 모니터링, 자재구매, 세금 계산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과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이용할 수 있고, 수수료도 없이 제공되면서 앞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자체로 수익을 낸다기 보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모델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