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사자'…12거래일 만에 2100선 '탈환'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100선을 되찾았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1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5일(2110.59)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1포인트(0.39%) 오른 2101.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수는 전장보다 2.42포인트(0.12%) 오른 2095.76에서 출발해 우상향 곡선을 그려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페이스북,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0.28%, 0.71%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정보기술(IT)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였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움직임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 강세를 이끄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2억 원, 4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개인은 285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철강, 화장품, 식품, 반도체와반도체장비,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화학 등이 강세를 보였고 통신장비, 생물공학, 소프트웨어, 제약, IT서비스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오름세가 짙었다. 삼성전자(0.21%), SK하이닉스(0.51%), 삼성전자우선주(0.78%), LG화학(0.56%), 현대모비스(2.42%), 신한지주(1.87%), 포스코(1.27%), SK텔레콤(0.19%)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75%), 셀트리온(-1.36%), 삼성바이오로직스(-0.34%), 기아차(-0.58%) 등은 하락했다.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화재는 보합세로 전일과 동일한 21만3500원, 26만3000원으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3포인트(0.91%) 내린 668.8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16%) 오른 675.84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22억 원, 550억 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158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증시에 힘을 더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