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 준비 마친 '폴더블폰', 하반기 시장에 나온다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두고 경쟁을 벌이던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하반기 중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의 '메이트X'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초' 타이틀을 누가 거머쥐게 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가 시장에 나올 채비를 마쳤다. 폴더블폰은 이르면 8월, 늦어도 하반기 안으로는 출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미국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삼성전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 설계한 '갤럭시 폴드'가 내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어 제품이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확한 출시일은 나오지 않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이달 초 유럽 매체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갤럭시 폴드가 준비되지 않았는데 출시를 밀어붙였다"며 "출시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결함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시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수 주 내 출시 일정을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소 조급한 상황이 됐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두고 겨루던 화웨이의 '메이트X' 출시가 임박한 만큼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의 모델명 'TAH-AN00'가 6개월간 시범 네트워크 접속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메이트X'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인증 허가는 제품 출시 한 달가량을 앞두고 진행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메이트X'가 8월 중순에서 말 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9월이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화웨이는 '메이트X'를 6월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품질 개선을 위해 출시를 9월로 미룬 바 있다. 화웨이 서유럽 지역 대표인 빈세트 팡은 "늦어도 9월까지는 출시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 준비를 마쳤다면 '메이트X'를 의식해 출시일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 달 열리는 언팩에서 '갤럭시노트10'과 함께 공개하면서 출시일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