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 모드 특화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9월 정식 발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닌텐도가 베일에 가려졌던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공개했다. 고급형과 저가형 '닌텐도 스위치' 새 모델이 나올 것이란 전망 가운데 저가형 모델이 현실화된 것이다. 신형 게임기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기존 모델과 달리 한국·미국·일본 등지에서 같은 날 동시 출시하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닌텐도는 최근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오는 9월 20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 기기의 가장 큰 특징은 휴대성을 향상했다는 점이다. 관심을 모았던 희망소비자가격은 24만9800원으로 정해졌다. 기존 모델 대비 11만200원 싸졌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조이콘으로 불리는 조작기를 본체와 일체화시켜서 가지고 다니기 편해진 점이 특징이다. 휴대 전용이기 때문에 TV에 화면을 출력해서 즐길 수는 없지만 휴대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를 즐길 수 있다. 한국닌텐도는 "밖에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할 기회가 많은 사람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발표가 나자 게이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의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의 가격이 비싸다고 주장하는 게이머들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몇몇 기능이 삭제되고 구동 불가 게임도 있다는 점에서 가격을 더 낮췄어야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 측에선 "TV에 연결하지 않고 휴대용만 사용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선택"이라고 의견을 냈다.
기존 모델인 '닌텐도 스위치'의 가장 큰 특징은 변신이다. 거치용과 휴대용으로 모습을 바꿔가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닌텐도에 따르면 이 기기는 지난 3월 말 기준 전 세계 3400만대 이상 출하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 2017년 12월 한국에서 정식 발매됐다. 미국·일본에 비해 약 9개월 늦게 발매된 지각 출시에도 불구하고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한국닌텐도의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한국닌텐도의 지난해 회계연도(2018년 4월 1일-2019년 3월 3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687억4983만7227원의 매출액과 74억8847만5120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닌텐도 스위치' 한국 발매 전인 2년 전(392억2539만4264원)과 비교해 무려 33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