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반전…코스닥 650선 '뒷걸음'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여파로 하락 반전하며 2050선으로 주저앉았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14포인트(0.59%) 내린 2052.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18포인트(0.30%) 오른 2,070.35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내 하락 전환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전날에 이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관이 홀로 112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22억 원, 21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업종이 전날보다 4%대 하락한 것을 비롯해 건설, 화학, 기계, 식품, 자동차부품, IT서비스,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이 7%대 가까이 내렸다.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만3500원(6.55%) 내린 19만2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0% 넘게 내려앉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4.11% 내렸다. 최근 잇딴 악재에 급격히 약화된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가 이날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현대차(-0.72%), LG화학(-2.17%), 현대모비스(-0.22%), 포스코(-1.03%), SK텔레콤(-2.11%), LG생활건강(-0.94%)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1.58%)와 SK하이닉스(3.56%), 삼성전자우선주(1.50%) 등은 올랐다. 신한지주는 보합세로 전일과 동일한 4만365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대 하락하며 65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92포인트(1.63%) 내린 657.80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이내 하락장으로 들어섰다.
개인이 '팔자'에 나서며 424억 원어치를 내던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4억 원, 148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