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대모엔지니어링 "인도 마켓쉐어 50% 이상 확대 목표"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상장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이원해 대표 "어태치먼트 인도시장 점유율 1위…글로벌 선도 기업 노려"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굴착기 부착물 제조회사인 대모엔지니어링이 어태치먼트(장비) 분야 인도시장 점유율 1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대모엔지니어링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상장 계획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는 "국내 '강소 기업'으로 만족하지 않고, 어태치먼트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89년에 설립된 대모엔지니어링은 유압 브레이커, 특수장비·부품 등을 생산하며 건설 장비 관련 회사로는 보기 드물게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해당 분야에 있어 국내에서 '강소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은 약 12%에 달했다.

지난 2016년 40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2017년 484억 원, 지난해 51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16억 원에서 지난해 39억 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이 가운데 주력 상품인 굴삭기에 장착해 암반을 파쇄하는 용도로 쓰이는 유압브레이크가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유압브레이크 부문 매출액은 307억 원으로 총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 정착하고 글로벌 기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영향도 컸다. 실제로 대모엔지니어링 매출의 75%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또 20여년 전 인도시장에 진출해 굴착기 탈부착 장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초기에는 미미했던 인도 인프라 시장이 최근 중국과 대등할 정도로 급성장했다"면서 "선진국에서 실질 판매 매출로 인정받은 기술력, 탄탄한 A/S에 최대 매출처(타타-히타치)의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중국보다 인도에 주목할 것을 언급했다. 그는 "인도 정부가 향후 약 1700억 원의 예산을 인프라 건설 등에 투입할 것이라 발표했다"며 "이미 당사가 해당 분야 마켓쉐어 1위(34%)를 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장 선점 효과는 지금부터다"고 덧붙였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인도 내 자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인도법인은 A/S 기능만을 수행했으나 자체 공장을 설립하면서 저렴한 인건비로 CAPA 확대 및 제품 운송시간 절감으로 고객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최현자 대모엔지니어링 상무가 주요 제품과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최현자 대모엔지니어링 상무는 "기존 30%대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공모 자금 22억 원과 회사 자금 8억 원으로 인도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핵심부품은 한국에서 조달, 조립은 현지 공장에서 진행하는 등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공모 자금 60억 원은 지난해 336억 원을 들여 착공한 시화공단 MTV 신공장의 대출 106억 원 중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말 완공 예정인 신공장은 전 과정에 '스마트 팩토리' 공정이 도입된다.

ICT 결합을 바탕으로 실시간 공정 관리와 불량 알림, 정보 제어를 통한 데이터 구축과 원격 제어 등이 적용된다. 세계적으로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도입되는 공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능력은 약 3배로 늘어나면서도 고정비는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상장을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닌 제2의 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며 "창업 30주년이 되는 올해 상장을 통해 단순 어태치먼트 제조, 설비 업체가 아닌 '스마트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시장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모엔지니어링의 공모 규모는 총 215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4800원~52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12억 원이다.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공모청약을 받고 24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ji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