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즈토크] 홈플러스 직급 구분 '후폭풍'…"정규직 99% 자랑하다…ㅠ"

홈플러스가 정규직 첫 직급 명칭인 선임을 전임으로 바꾸고,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출신 직원들에게 선임 명칭을 부여한다는 사실이 더팩트 단독 보도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게시판에 꼬리표 꼼수라며 창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민주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신지훈·이성락·서민지·이진하·이한림·지예은·정소양·이민주·이지선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홈플러스 직원들, 직장인 익명게시판에 "창피하다" "어이없다"

[더팩트ㅣ정리=이한림 기자] 한낮 기온이 36도에 달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린 한 주였습니다. 무더위만큼이나 이번 주 경제계에서도 뜨거운 소식들이 이어졌는데요.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정규직 전환 직원들의 직급 구분 논란이 이슈가 됐고, 재계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국내 기업 총수들의 박물관 회동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보사 사태' 논란의 중심에 선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투여환자 종합대책 발표의 뒷이야기와 강남에 고급 레스토랑을 오픈한 증권사의 속내까지 제약업계와 금융권 소식도 연이어 살펴볼텐데요. 먼저<더팩트>가 단독 보도한 홈플러스의 직급 구분 논란에 대한 반응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홈플러스가 기존 정규직 직원과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사이에 차별을 두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민주 기자

◆ 홈플러스 정규직-비정규직 직급 구분 보도 접한 직원들 "한 숨 나와"

-이번 주 <더팩트>의 홈플러스 단독 기사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정규직 99%'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자랑한 홈플러스가 정규직 입사 첫 직급인 '선임' 명칭을 '전임'으로 바꾸고 이번에 새로 정규직이 된 비정규직 출신 직원들에게 '선임'을 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꼬리표 꼼수'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먼저 기사를 접한 독자들의 반응을 알아볼까요?

-누리꾼들은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을 뜨겁게 벌였는데요.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마트에서 발생한 문제였기 때문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정규직 전환자와 기존 정규직 직원을 구별할 수 있는 직급 체계를 내놓은 홈플러스의 처사를 차별로 보고 분노를 표하는 누리꾼들이 주를 이뤘는데요. 반면 기존 정규직과 비정규직에서 전환된 직원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다만 홈플러스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정규직 99%에 방점 찍어 대대적으로 자랑하다 보니 '디테일'을 놓쳤다는 지적이 꽤 많았습니다. 결국 총론은 맞았지만 각론은 잘못 짚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을 작성한 아이디 nowp****는 "말만 정규직이면 뭐하냐. 대우도 정규직 대우를 해줘야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댓글 작성자 lswt****는 "홈플러스가 바보 같았다. 어짜피 내부 직급체계나 급여테이블이나 이런 건 당연히 구분되어 있었을 텐데 이름까지 굳이 다르게 할 필요가 있었냐"며 "적어도 겉으로 보일 때는 똑같이 해줘야 하는 게 맞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말로만 정규직"이라고 비난하는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반대 의견도 궁금하네요.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없었나요?

-입사 방식이나 절차가 다른 만큼 차별이 아닌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아이디 huhm****는 "하는 일이 다르면 직급이 다를 수 있다. 그런 경우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댓글 작성자 with****는 "비정규직이 힘들게 들어간 정규직이랑 같을 수가 있나. 회사 입장에서는 차별을 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홈플러스 직원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직접 만나본 홈플러스 직원들은 대부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 상에서는 논란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이 오갔습니다.

-직원들은 기사를 공유하며 "창피하다", "어이없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직급 체계를 나눠놓은 것 외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직원은 "솔직히 직급 체계 구분보다 인사나 급여 체계가 더 큰 문제"라며 "한숨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실제 취재 과정에서 급여체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비정규직 출신 직원도 있었습니다. 그는 "정규직이 됐지만 임금은 전혀 오르지 않았다. 정규직이 됐다고는 하지만 타 마트 비정규직 직원과 임금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허탈하게 헛웃음을 쳤습니다. 업계 관계자들 대부분은 "애초에 전임 선임 명칭 공개하고 솔직하게 배경 설명을 했다면 차별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홈플러스 윗분들이 정규직 99% 자랑에 함몰되어 정무적 판단이 부족했던 것 같다"는 경쟁 업체 관계자 지적이 기억에 남습니다. 직급 구분이 차별 논란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상당한데 말입니다.

-이번 정규직 전환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조치라는 의혹도 있다고요?

-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무기계약직과 정규직 간의 임금차이가 별로 나지 않게 되자 홈플러스 측이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직원들에게 쓴 손편지에서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체"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표현했던 것처럼 직원들이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향후 홈플러스 내부에서 갈등이 더 커지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4일 만찬 참석을 위해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만남 그 이후를 더 궁금하게 한 '손정의·기업 총수 박물관 회동'

-이번에는 재계 소식을 알아보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한국 젊은 기업인들의 만남이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손정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을 가졌는데요. 다만 이들이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비공개 만찬인 데다 장소 역시 내부를 쉽게 살펴볼 수 없는 곳이라 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죠. 만찬에 참석한 기업인들도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그래도 재계에서는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던데, 일각에서는 이들의 만남 이후에 발생할 일들이 더욱더 궁금해졌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하고요.

-네. 이는 손정의 회장이 만찬 이후 취재진과 만나 꺼낸 이야기 때문인데요. 이날 손정의 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많은 대화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일본 대표 기업인인 손정의 회장이 한국 기업인들에게 일종의 조언을 한 셈이죠.

-물론 손정의 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덧붙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손정의 회장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 만찬에서 꽤 많은 시간을 일본 규제와 관련된 이야기로 채웠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는데요. 손정의 회장은 일본 정부의 규제 때문에 승차 공유 서비스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꽤 유의미한 조언을 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만남 이후가 더 궁금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건 조만간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재계 총수들과 정부 측 인사의 만남이 예정된 탓인데요. 청와대에 따르면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손정의 회장과 일본 규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총수들이 정부 측 인사들과 마주한 테이블에서 해당 내용을 전달한 가능성이 큰 셈이죠. 앞서 손정의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군요. 어쨌든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해법이 조속히 나오길 바랍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 외에도 향후 소프트뱅크와 한국 기업의 공동 행보에도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글로벌 투자 업계 큰손으로 꼽히는 손정의 회장과 한국 기업인들은 이번 만남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박물관 회동'에서 손정의 회장과 기업인들은 AI를 포함한 글로벌 IT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뒤 상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놓고 집중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손정의 회장은 '올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웃음을 보이며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보사케이주 투여 환자들의 법무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킴스 소속 엄태섭 변호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인보사 투약 환자 안전관리 종합 대책안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개별적으로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인보사' 기자간담회서 질문 거부당한 환자 소송대리인 변호사...코오롱생명과학 '진땀'

-제약업계 소식을 들어보죠. 지난 4일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사태'가 발생한 지 96일 만에 '투여환자 종합대책안'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기자간담회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를 투여한 환자들의 향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요. 그러나 기자간담회 말미에 한 차례 소동이 벌어졌다면서요?

-네, 이날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이 마무리된 직후 한 사람이 질문 하나만 더 하겠다고 일어났는데요. 그는 인보사 투여환자를 대리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오킴스 엄태섭 변호사였습니다. 오킴스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인보사 투약환자 244명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접수한 데 이어 4일 2차 모집된 523명의 환자들의 소장도 추가 접수했습니다.

-엄 변호사가 신분을 밝힌 뒤 환자들을 대표해 질문이 있다고 하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여기서 대답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여긴 소송 대리인이 나설 자리가 아니다. 지금은 질문을 들을 사람이 없다"고 말하며 곧바로 퇴장했습니다.

-그렇군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는 인보사 투약 후 불안하고 답답했던 환자들을 위해 대책안을 내놓기 위한 자리로 알고 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환자들을 대표해 온 환자 측 변호사가 질문을 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코오롱생명과학 측에서도 적잖이 당황했겠습니다.

-네. 이날 자리에 있던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 대표가 나간 뒤에도 질문을 하려고 하는 엄 변호사에게 "여기서 이러시는 건 적절치 않다"며 "그만하시라. 따로 얘기하자"라며 진땀을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엄태섭 변호사가 하려던 질문은 무엇이었나요?

-엄태섭 변호사는 "인보사가 안전하다면서 800억 원~1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5년 간 장기추적조사를 한다는 게 의아하다. 장기추적조사를 다른 의약품 개발에 이용하려는 목적은 아닌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해당 예산을 이미 피해가 발생한 환자들에게 배상하고 식약처와 함께 신장세포의 안전성을 밝히는데 사용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죠. 이 후 엄 변호사는 "물의를 일으키려던 게 아니었다"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렇군요. 엄태섭 변호사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대답은 이 대표가 자리를 떠나면서 들을 수 없었는데요. 다만 현재 민사소송 소장이 접수된 상태이고 엄 변호사는 소송에 직접 참여하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질문을 하는 것이 적절했냐에 대한 평가는 나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팝업 레스토랑 제철식당을 열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의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예은 기자·NH투자증권 제공

◆ '고객 최우선' 외친 정영채 NH證 사장…강남 레스토랑 연 이유는

-마지막으로 금융권 소식을 들어볼께요. 요즘 금융권에는 새로운 문화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그간 업계에서는 스포츠, 전시, 공연 등 문화 마케팅이 주를 이뤘는데요. 그런데 NH투자증권이 요식업이라는 이(異)업종과 콜라보를 통해 고객과 소통에 나섰다고요?

-네 맞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이타카'라는 식당과 협업을 통해 팝업 레스토랑 '제철식당'을 열었습니다.

-NH투자증권이 식당과 협업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NH투자증권의 새로운 브랜드 비전 'Investment Culture Creator(투자문화창조자)'에서 팝업 레스토랑 오픈의 이유를 엿볼 수 있는데요. 이는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NH투자증권이 지난 5월 새롭게 선포한 브랜드 비전입니다. NH투자증권은 "'제철식당'을 통해 투기가 아닌 건전한 투자문화를 정착시키고 '투자'가 고객의 일상 속에 있는 '문화 행위'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죠.

-실제로 방문해 본 제철식당에는 NH투자증권의 슬로건이 벽면과 메뉴판, 냅킨 등에도 디자인돼 있었습니다. 또 지역 농협에서 공수한 식재료들이 새로운 제철요리로 탄생해 손님들에게 제공되면서 NH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죠.

-증권사와 레스토랑의 만남은 매우 신선하게 느껴지는데요. 업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의 브랜드 마케팅으로 보이네요. 그렇다면 NH투자증권의 새 슬로건은 어떤 배경으로 탄생하게 된건가요?

-NH투자증권의 새 슬로건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의중이 담겨있는데요. 정 사장은 이미 증권업계에서도 '고객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최고경영자(CEO)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정 사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투자가 단순한 수익 추구를 넘어 삶의 윤택과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행위가 돼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또 정 사장은 새 슬로건을 통해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고 투자 문화의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최근 브랜드전략추구 특별팀(TFT)을 신설한 이유도 고객 가치를 중요시하는 정 사장의 리더십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군요. 정 사장의 남다른 '고객 사랑'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초 취재진이 정 사장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거로 기억하는데요.

-맞습니다. 지난 1월 취재진과 만난 정 사장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고객의 만족이 가장 중요함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정 사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만족"이라면서 "은퇴할 때까지 경영목표는 여전히 고객중심"이라고 밝힌 바 있죠.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어떤 경우에도 고객을 항상 중심에 두고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3월 자산관리(WM)사업부 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지금 주목해야 할 대상은 '우리 고객'"이라며 고객 가치를 재강조하기도 했죠.

-투자은행(IB) 영업에서 지난 30년 가량 직접 목격하고 체화한 그만의 경영관과 내공이 묻어나는 조언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정 사장의 의지가 내부 직원은 물론 '제철식당'을 방문하는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에게도 전달되는 듯 보였습니다.

-사실 처음 증권사에서 강남에 위치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고 해서 새롭지만 다소 의아하게 받아들인 부분도 있는데요. 이렇게 정 사장의 뜻이 담긴 브랜드 마케팅이었다니 상상 그 이상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제철식당인 팝업 레스토랑의 특성상 2개월 간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니 아쉽기도 하는데요. 이 기간동안 NH투자증권의 새 슬로건이 고객에게 얼마나 신뢰를 주고, 향후 어떤 방법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나갈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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