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수출 무산에 바이오주 '휘청'…연속 악재에 '우울'

한미약품 기술 수출 무산을 비롯한 제약 바이오 업계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둔화될 전망이다. /한미약품 제공

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 악화

[더팩트|이지선 기자] 연이어 불거지는 제약·바이오 관련 악재로 투자심리가 둔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전자공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수출한 비만·당뇨치료제 권리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임상1상까지 통과했지만 2상에서의 효과가 혈당 조절 기준이 내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해 기술을 반환하기로 한 것이다.

기술 반환 소식에 한미약품 주가는 4일 종가 기준으로 30만1500원으로 내려앉았다. 하루만에 11만3000원(27.26%) 빠지면서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바이오업종에 대한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투자심리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하기도 했다.

그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가 위암 치료제 신약 임상 3상 결과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내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에 대해 "기술파문과 대주주 지분매각 등 업종 신뢰기반을 흔드는 악재가 릴레이격으로 발생했다"며 "업종 신뢰도 부활 여부는 2분기 실적 개선과 주요사 3임상의 성공, 기술수출 여부가 좌우할 전망으로 적극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기초체력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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