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조원태 수익성 전략 '속도'…'새 항공기 도입 이어 노선 확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제고 일환으로 새 항공기 도입에 나선 데 이어 아시아권 신규 노선을 잇달아 개설하는 등 중장기 수익성 제고 전략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항공 경쟁력 제고 프로젝트 '순항'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회사 안팎의 체질개선에 나서며 최우선 실천 과제로 제시한 수익성 제고 전략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3일 올해 하반기 내 중국과 필리핀에 잇달아 신규 노선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취항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노선은 인천~난징·장가계·항저우 등 3개다.

이들 노선은 지난 3월 한중 항공회담에 따라 수권을 받은 곳으로 대한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을 통해 중국 내 노선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직항 노선을 활용한 관광 수요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부터 인천~클락 노선을 주 7회 운항, 동남아 여객 수요 확보에 나선다. 또한, 인천~델리(주 2회 증편, 주 7회 운영), 인천~베이징(주 4회 증편, 주 18회 운영) 등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확대 노선 공급도 늘린다. 반면, 지속적인 여객 수요 감소로 적자세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난디 노선은 오는 10월 1일부터 운휴한다.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한 대한항공의 노선 재편은 조 회장이 추진하는 수익성 제고 프로젝트와 맥을 같이 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수익성을 늘리기 위한 실천 과제로 조인트벤처 기반의 미주·아시아 네트워크 확대와 중장거리 신규 노선 확대, 성장시장 노선 개발, 수익상품 확대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조원태 회장(오른쪽 두번째)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 공항에서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등과 함께 보잉787-10 20대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 제공

실제로 대한항공은 이번 신규 노선 취항 외에도 의약품 운송 시장에서 품질 인증을 획득하고,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새 항공기 도입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의 플래그십 모델 보잉787-10 항공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 회장은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린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 공항에서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등과 체결식에 참석해 "연료 효율성과 승객 및 화물 수송량이 대폭 개선된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 보잉787-10을 차례로 도입하는 것은 물론 보잉787-9 항공기 10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기단 확대 및 기종 첨단화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항공이 운영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경쟁 노선 확대 등 외부적인 역량 확대 외에도 대내외 소통을 강화해 고개들에게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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