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막혀도 원유 도입 가능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국내 기업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탐사광구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약 7조 원 규모의 원유를 확보하게 됐다.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2일(현지 시간) UAE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과 아부다비 할리바 유전의 상업생산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유전은 석유공사(30%)와 GS에너지(10%), 아드녹(60%)이 공동 출자했다.

아부다비 할리바 유전을 통해 올해부터 2042년까지 24년간 원유를 생산하며, 총 62억 달러(약 7조2300억 원) 규모의 원유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석유공사와 GS에너지, 아드녹은 2012년 3월 아부다비와 광구 참여계약을 맺고 탐사를 진행하고 할리바 유전에서 총2억30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바 있다.

이 유전에서 하루 1만 배럴을 생산하지만 생산설비가 확충되는 올해 말에는 하루 4만 배럴까지 증가하게 된다. 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지분 비율에 따라 연간 584만 배럴까지 원유를 확보할 수 있다.

생산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있는 터미널로 옮겨진다. 해협이 막혀도 국내로 원유를 도입할 수 있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홍일표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안정적 원유 공급원 확보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고려할 때 이번 할리바 유전 원유생산 개시는 뜻깊다"고 말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