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 관광객 평균 지출경비 1268달러...10년 전 수준

[더팩트 | 신지훈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가 10년 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는 1268달러(한화 약 150만 원)로 지난해 동기간 1442달러(약 171만 원)보다 12.1% 감소했다.

이는 4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2009년 1224달러(한화 약 145만 원), 2010년 1298달러(한화 약 154만 원) 수준으로 돌아간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는 2000년대 중반 1200달러 수준에 머무르다 2010년을 전후해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5년 1713달러(한화 약 203만 원)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다 중국발 사드 사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16년 1625달러(한화 약 193만 원), 2017년 1482달러(한화 약 176만 원), 2018년 1342달러(한화 약 159만 원)로 계속해서 줄어들다 올해 1300달러 선도 무너졌다.

주요 국가별 평균 지출경비는 중국인 1735달러(한화 약 206만 원), 대만인 1131달러(한화 약 134만 원), 미국인 1103달러(한화 약 131만 원), 홍콩인 1049달러(한화 약 124만 원), 일본인 772달러(한화 약 92만 원) 등이며,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한편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은 6.9일로 지난해 동기간(7일)보다 0.1일 줄었다. 재방문율은 전년보다 4.7%p 높아진 59.2%였으며, 여행만족도는 93.9%로 지난해 93.7%보다 조금 상승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씀씀이가 큰 편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이 줄어든 것이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gamj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