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지켜낸 2100선…코스닥은 소폭 상승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 기조에 이틀째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0포인트(0.27%) 내린 2103.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29포인트(0.20%) 내린 2104.46으로 출발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0.20%),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7%), 나스닥 지수(-0.38%)가 일제히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넘게 떨어졌다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의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165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9억 원, 536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철강, 자동차부품, IT서비스, 생물공학 등이 약세를 보였고 화학, 제약, 식품, 건설,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반도체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기록하며 '대장주' 삼성전자(-1.91)와 SK하이닉스(-3.35%)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우선주(-1.50%)도 내렸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현대차는 보합세로 전장과 동일한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1.47%), LG화학(3.56%), SK텔레콤(0.97%), LG생활건강(0.1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하며 720선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6포인트(0.33%) 오른 726.6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장에 접어들었다가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짙었다. 이들은 각각 207억 원, 172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727억 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