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 전무, 마케팅 경험으로 주주가치 제고 이바지할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진그룹이 조현민 전무의 경영 복귀와 관련해 지주회사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12일 입장 자료를 통해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그룹에서 10여 년 이상 광고와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은 물론 이와 연계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온 바 있다"며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 및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또 지난해 4월 조현민 전무의 '물컵 사태' 논란으로 진에어 주가가 하락했다는 KCGI 측의 주장에 관해서도 "지난해 중반부터 지속된 경기변동 및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이 발생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특히, 한진그룹은 경쟁 LCC 업체인 제주항공 주가 흐름과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조현민 전무의 '물컵 사태' 관련 최초 보도 시점인 지난 2018년 4월 12일 이후 양사의 최고가 대비 지난 11일 주가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각각 68%, 7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현민 전무의 보수와 퇴직금에 관해서도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다"며 "주주들의 결정으로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조현민 전무의 임원 재선임 문제에 관해서 한진그룹은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는 회사 내규에 따른 것으로 임원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등기 임원의 경우 주주총회 결의사항이지만, 미등기 임원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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