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연이은 펀드 출시' 한국투자운용, 日 부동산 적극 공략 '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일본 부동산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공모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우상향 시장…안정적 배당수익률로 투자매력↑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유일하게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를 꾸준히 출시하며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본 부동산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세 번째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에 대한 청약에서 약 56억5000만 엔(627억 원)의 자금모집을 마쳤다. 판매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으며 영업일 기준 4일 만에 모두 완판됐다.

이번 공모펀드는 도쿄 지요다구 한조몬 지역에 있는 신축 오피스 빌딩인 'PREX NORTH'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만기는 5년, 연간 기대수익률은 6.1%다. 투자대상이 되는 건물은 위워크 재팬이 100% 임차하며 위워크 재팬과 총 10년간 임대차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7년에도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을 출시했고 완판 행진에 이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두 펀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5.6~6.1%, 6.1~6.7%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부동산펀드를 연이어 출시하며 해당 시장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인프라투자도 지속되면서 부동산투자를 통한 수익 보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을 앞둔 도쿄 오피스시장의 공실률은 최근 1.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사진은 일본 도쿄 오피스상권. /신화.뉴시스

한동우 한국투자신탁운용 아시아비즈니스부문 상무는 "최근 일본 도쿄 오피스시장은 공실률이 1.0% 수준으로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도 "부동산 매수 후 임대료를 통한 수익과 엑시트를 통한 차익이 발생함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도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 오피스 공실률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도쿄 중심가 대형오피스 빌딩의 임대 공실률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CBRE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일본 전국 13개 도시 오피스임대 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도쿄 핵심지역 A등급(바닥면적 500평 이상, 임대 면적 6500평 이상인 11년이내 건축) 빌딩의 공실률이 0.6%로 4분기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신자산운용도 지난달 일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8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공모펀드 '대신Japan하임부동산투자신탁제3호'를 출시한 바 있다. 대신자산운용의 첫 해외 공모펀드로 만기 3년간 연 5%대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완판됐다. 이처럼 일본 부동산시장을 향한 투자자들의 열기는 뜨겁다.

업계에서는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부동산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면서 공모펀드 투자에 따른 배당수익도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시장에서는 내년 도쿄올림픽뿐만 아니라 2030년 초까지 도심 재개발 등이 예정돼 있어 부동산시장이 중장기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의 경제 상황은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 부동산이 꺾인 것과 달리 일본 도쿄 부동산은 경기가 견고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특히 대도시인 오사카와 도쿄의 빌딩 임대 수익률 하락도 없을 것이라는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대기업이 밀집된 도쿄의 핵심상업지구인 마루노우치 지역의 오피스시장과 도쿄 올림픽 수혜를 직접으로 누릴 도쿄 5개구(치요다· 츄오·미나토·신주쿠·시부야)의 호텔 그리고 올림픽 메인경기장 중심(츄오구)으로 리테일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i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