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상장채권 7조 원 순투자 유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 만에 국내 주식 '팔자'로 전환하며 약 2조9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917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주식 보유잔고는 532조4000억 원(시가총액의 32.3%)으로, 4월 말 대비 43조4000억 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3000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유럽에서 1조3000억 원, 미국 9000억 원, 중동 1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3000억 원), 영국(1000억 원), 아랍에미리트(1000억 원) 등이 순매수했으며, 미국(9000억 원), 아일랜드(6000억 원), 룩셈부르크(4000억 원) 등이 순매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주식의 외국인 보유비중의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달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안정적인 상장채권에는 3월에 이어 순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7조76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종전 월간 순투자 최대치(2009년 10월, 6조1400억 원)를 9년 7개월 만에 경신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보유잔고는 119조2000억 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7% 규모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유럽(2조4000억 원)과 아시아(2조4000억 원), 미주(1조4000억 원)에서 순투자했다. 국채에 5조1000억 원, 통안채에 1조8000억 원을 순투자했다.
잔존만기별로 잔존만기 1~5년 미만(4조 원), 1년 미만(1조7000억 원), 5년 이상(1조3000억 원)에서 모두 순투자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을 통해 순유입된 자금은 총 4조159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