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똑똑한 집을 바라보는 종합 가구업체 한샘의 시선

5일 한샘 리하우스 대형쇼룸 오픈 행사에 참석한 이영식(왼쪽) 한샘 사장은 스마트홈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흥국 부사장은 리하우스 대형쇼룸으로 대리점과 제휴점 상생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양=이진하 기자

이영식 한샘 사장 "우리만의 스마트홈 기대해달라"

[더팩트|안양=이진하 기자] 종합 가구 인테리어 업체 한샘이 똑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 한샘은 국내 종합 가구 기업 중 처음으로 구글 인공지능 기술을 홈 사물인터넷(IoT)에 녹였다.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 22호점에선 이를 통한 스마트홈 시대를 예고했다.

한샘은 5일 경기도 안양시에 '리하우스 대형쇼룸' 22호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총 31개 대리점과 제휴점이 입점해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영식 사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오늘도 스마트홈 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하고 왔다"며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법제화를 통해 스마트홈 시장 문을 활짝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가구, 전자, 통신기업 등이 모여 의견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샘은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스마트홈 시대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며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이란 회사 사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녹아들 수 있도록 연구와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스마트홈에 대한 답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내린 결론이 없기 때문에 우리만의 방식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한샘이 선보이는 '리하우스 대형쇼룸'을 가리켜 대리점과 제휴점의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대형쇼룸은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대해 내부 인테리어 등 제품 전시장을 만들고 여러 대리점주가 입점해 영업을 하는 곳이다.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고 싶으나 비용과 인력 등 제반 여건이 따르지 않는 대리점과 제휴점 현실을 고려해 본사가 상생 협력에 나선 것이다.

5일 오픈한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은 인공지능이 적용됐다. 말 만하면 스크린이 내려오고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안양=이진하 기자

지난 2012년 부천에 한샘이라우스 대형쇼룸 1호점을 선보인 한샘은 이번에 22호점인 안양점을 열었다. 리하우스 사업부를 맡은 이 회사 안흥국 부사장은 "인구와 소득에 따라 수도권 중심으로 리하우스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달 전주와 안양점을 선보인 뒤 다음 달 창원과 천안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매장을 2020년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오픈한 안양점은 약 1250㎡(약 38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이다. 리모델링 공사에 필요한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벽지, 조명 등 다양한 제품을 제안한다. 또 집 전체 공간을 하나의 콘셉트로 꾸민 3가지 리하우스 패키지를 모델 하우스로 전시해 고객이 카탈로그가 아닌 실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전시장 근처 아파트 평면을 그대로 반영해 모델하우스를 꾸며 지역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간설계 전문가 RD는 3D 상담 프로그램인 '홈플래너'를 이용해 리모델링 공사 후 집의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홈 기술도 접목시켜 음성 작동은 물론 침실과 주방 등에서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안양점에 입점한 '평촌그린' 대리점 이선순 사장은 "좁은 매장에서 인테리어 공간을 모두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어 대형쇼룸이 만들어지길 고대했는데 그 고민이 해결됐다"며 "본사가 마케팅까지 지원해줘 마음 놓고 영업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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