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르면 이달 말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 진행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LG유플러스가 전자결제(PG) 사업부를 매각한다. CJ헬로 인수 부담을 줄이고, 미디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PG 사업을 담당하는 이-비즈(e-Biz)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현재 전자결제 사업에 대해 매각 여부를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PG사는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기 힘든 중소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한 뒤 하부 쇼핑몰에서 수수료를 받는 업체다. 현재 국내 전자결제대행 시장에서 LG유플러스는 2위 사업자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과 IPTV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결제대행 시장의 수익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점도 매각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이-비즈 사업부 매각이 성사된다면 CJ헬로 지분 인수 부담도 줄 것으로 보인다. PG사업부의 예상 매각가는 4000억 원 수준으로, CJ헬로 지분 인수가격 8000억 원의 절반을 충당할 수 있다.
이번 매각의 주관사는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이며, 이르면 이달 말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후보로는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한국정보통신(KICC), 나이스정보통신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