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나흘 만에 하락 마감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하다가 이내 2060선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8포인트(0.04%) 내린 2066.9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05%) 내린 2066.78로 출발해 혼조세를 보이다가 이내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기업에 대한 반(反) 독점 규제 우려에 나스닥 지수가 1.6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도 0.28% 내렸다. 다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만 0.02%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하락은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개별 기업 이슈 때문이며 최근 하락 폭이 컸던 반도체나 에너지 업종은 많이 올랐다"라면서 "국내 증시도 연초 대비 많이 하락한 바이오업종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199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장으로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억 원, 1922억 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생물공학, IT서비스, 철강, 식품 등이 약세를 보였고 건축자재, 건설, 제약, 핸드셋,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화학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80%)와 SK하이닉스(-2.25%)를 비롯해 삼성전자우선주(-0.70%), 포스코(-0.41%), 네이버(-3.48%) 등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만4000원(4.66%) 오른 31만4500원에 장을 마치며 선방했다. 이 밖에 현대차(0.36%), 셀트리온(1.30%), LG화학(0.15%), 신한지주(0.55%)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720선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5.03포인트(0.72%) 오른 702.5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62포인트(0.23%) 오른 699.12로 출발해 한 차례 하락 전환한 뒤 이내 강세 흐름을 이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9억 원, 8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에 힘을 불어 넣었다. 외국인은 310억 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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