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한국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철의 날 행사 참석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발생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에 따른 사망 사고와 포스코 노사간 첫 임단협에 대해 말을 아꼈다.
최정우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20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한국철강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났다. 다만 포스코 사망 사고와 노사간 임단협 협상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미안합니다"며 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 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탱크 배관 보수 작업을 하던 포스코 하청업체 태영엔지니어링 소속 서 모씨(61)가 수소 가스 폭발사고로 폭발 파편을 맞고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이에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여부를 조사하며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50년 간 교섭권을 가진 노조가 없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노조가 출범한 후 첫 임단협에 돌입하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7일 경북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출정식을 열고 첫 임단협에 착수했다. 노조는 기본급 7% 인상, 노동이사제 도입 등 근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철의날 기념사에서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국내 철강업의 불확실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지만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 3000만 톤을 달성했다"며 "우리나라 철강업도 수요산업의 변화에 맞춰 생태계를 강건히 해야할 것이다. 철강인 모두가 자부심을 같고 힘차게 재도약할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