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월 이후 최저…코스닥도 반락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7일 연속 매도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60선마저 내줬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89포인트(0.58%) 내린 2055.80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며 205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1월 8일(2025.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의 하락과 위안화의 가치 약세 요인으로 지수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선전포고를 나서면서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고 역외 위안화 마저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달 말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MSCI EM) 재조정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 이탈이 예정돼 있는데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1985억 원어치를 던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5억 원, 43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식품, 방송과엔터테인먼트, IT서비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전자장비와기기, 자동차부품, 제약, 화학 등이 약세를 보였다. 건설, 건강관리장비와용품, 건축자재, 소프트웨어, 기계, 증권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내림세가 짙었다. 시가총액 상위 1~10위 권에서 신한지주만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전장 대비 250원(0.56%) 오른 4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84%), SK하이닉스(-0.42%), 삼성전자우선주(-1.64%), 현대차(-1.57%), 셀트리온(-0.51%), LG화학(-0.45%), SK텔레콤(-0.19%)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도 반락하며 715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3.46포인트(0.48%) 내린 714.1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6.35포인트(0.88%) 오른 723.94로 개장했지만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홀로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343억 원어치를 내던지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은 '사자'에 나서며 각각 322억 원, 8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