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IT 업계 자산 '10조' 대기업 반열 올라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재계 서열 32위, 자산 총액 10조6000억 원'
카카오가 IT업계 최초로 자산 규모 10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5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소속 회사 2103개)을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8조5000억 원에서 2조1000억 원 늘어난 10조6000억 원으로 재계 순위 명단에서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7계단 오른 순위로 카카오의 자산총액 규모는 대우건설(9조6000억 원, 36위)과 중흥건설(9조5000억 원, 37위), 한국타이어(9조5000억 원 38위), 태광그룹(9조3000억 원, 40위)보다 더 크다.
IT업계에서의 자산규모 격차는 더 크다. 자산규모로 업계 2위인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대비 1조2000억 원 늘어난 8조3000억 원으로 재계 순위는 45위다. 넥슨은 7조9000억 원으로 47위, 넷마블은 5조5000억 원으로 57위다.
이로써 카카오는 IT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HDC(구 현대산업개발)와 더불어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공정위는 매년 5월 공정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과 10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정해 발표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의 동일인(총수) 자격을 유지했다.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대기업집단 반열에 오른 카카오는 앞으로 계열사 간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정보기술 업체가 대기업 집단 반열에 올랐다는 상징성 외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IT 관련 분야의 중요도는 물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며 "카카오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무형'의 사업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운 국내 IT 업체들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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