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즈토크] '슬로 커피' 블루보틀, '빨리빨리' 국내 안착 '의견 분분'

지난주 한국에 첫선을 보인 블루보틀 매장에는 콘센트와 와이파이가 없다. 심지어 의자도 딱딱해 한국의 커피 문화에 어떻게 적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성수동 블루보틀 1호 매장 전경. /성수동=이민주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신지훈·이성락·서민지·이진하·이한림·지예은·정소양·이민주·이지선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춘래불사춘' KB증권, 발행어음 인가·종합검사 앞두고 '바짝 긴장'

[더팩트|정리=이지선 기자] 봄기운이 완연한 5월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한주에도 경제계에는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는데요, 먼저 유통업계에서는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이 국내에 첫선을 보이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반도체업계와 당국의 '정밀검사'가 실시되는 증권업계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의 한주를 보냈죠. 제약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이 본격적인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관심이 집중됐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성수동에 새로 문을 연 블루보틀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 콘센트·와이파이 없는 블루보틀, 스타벅스와 정반대 전략 통할까?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미국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이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날 블루보틀 매장에는 오픈 전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며 일대가 마비될 지경이었죠. 이날 블루보틀 오픈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취재진도 많았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더팩트> 취재진도 개점시간인 오전 8시에 맞춰 입장하기 위해 이른 아침 성수동으로 갔습니다. 오전 7시에 도착을 했는데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어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오전 7시부터 줄을 선 뒤 주문까지 3시간10분 정도 대기를 꼬박 하게 됐습니다.

-블루보틀 취재를 위해 찾은 취재진들도 예외 없이 모두 일반 고객과 같은 원칙을 적용 받고 대기해야 했습니다. 블루보틀 측에서 내부 취재를 원한다면 줄을 서서 대기한 후 들어가야 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첫날부터 인기가 아주 대단하네요. '애플'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런 '마니아'층 덕이겠죠? 실제로 블루보틀을 접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그정도로 긴 대기시간을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고객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대다수의 고객들은 입점하기 전 설레는 표정으로 블루보틀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휴가를 내고 방문한 직장인부터 대학생, SNS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 고객층도 다양했죠. 블루보틀을 즐기고 나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감을 물었습니다. '명성만큼 독특했다'는 긍정적인 의견부터 '긴 시간을 기다릴 만큼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죠.

-한 고객은 "가격도 비싸고 맛도 집 앞 핸드드립 카페와 비교해 덜하면 덜 했지, 더 맛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냈고, 또다른 고객은 "일본에서 방문했던 때만큼의 감흥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기다림이 길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호의적인 반응만 보인 것은 아니었네요. 블루보틀은 파란병 로고가 그려진 기획상품(MD)으로도 유명하죠? 오픈 첫날 MD 판매는 어때 보였나요?

-네 그중에서도 MD가 정말 인기가 많아 보였습니다. 입장을 위해 대기 하고 있던 고객들에게 블루보틀 측은 "MD를 구매하지 않고 커피만 구매할 고객은 먼저 들여보내겠다"고 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을 정도로 MD 구매 희망자가 많았습니다. 매장 내에 들어가 지켜보니 실제로 원두, 텀블러, 에코백 등의 MD가 불티나게 팔려 나갔습니다. 특히 파란 로고가 그려진 머그컵과 유리잔 등이 인기였습니다. 이날 기자와 테이블에 동석한 한 고객도 MD를 10만 원어치 구입했다고 했는데요, 친구의 부탁으로 더 구매한 후 나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블루보틀은 일본의 차문화와 디자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느린 서비스와 와이파이 및 콘센트 등이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 어떻게 보면 스타벅스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 블루보틀은 일본의 차문화를 많이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 다도문화를 가장 성공적으로 사업화한 브랜드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10여 분을 온전히 차를 내리는데 사용하는 '깃사텐(喫茶店) 문화'를 커피에 적용했기 때문이죠. 국내 1호점인 성수동점도 일본 디자인의 영향을 받았고, 실제로 일본 건축가가 디자인했습니다. 붉은 벽돌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죠.

-또 블루보틀은 스타벅스 매장에 친숙한 국내 커피 고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갈 것 같은데요, 호두 나무 의자는 딱딱했고, 콘센트와 와이파이도 없습니다. 이는 매장 내에서만큼은 커피 한잔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블루보틀 고유의 콘셉트입니다.

-'슬로 커피'를 표방하는 블루보틀 다운 콘셉트네요. '빨리빨리' 문화가 자리 잡은 한국에서 블루보틀의 전략이 통할까요?

-실제로 미국 외에 처음으로 진출한 일본에서는 컨셉이 맞았을지 모르겠지만, 한국 정서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을 겨냥하고 있는 추세와도 정반대 행보를 선택한 셈이기 때문이다. 국내 커피전문점들과 다른 방향을 선택한 블루보틀이 과연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평가받는 커피업계에서 살아남을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끝이 삼성그룹을 향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상무) 양 모씨가 지난달 2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는 장면. /정소양 기자

◆ 구속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검찰 수사 방향 '관심'

-법원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죠. 삼성 임원이 구속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라면서요?

-네, 지난달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 모씨(상무)와 이 모씨(부장)에 대해 법원은 범죄의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군요.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나요?

-증거위조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수십 명의 휴대폰과 노트북에서 'JY', '합병', '미전실' 등의 단어를 검색해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JY'는 삼성그룹 내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삭제한 단어들 중 특히 'JY'와 '미전실'이란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전실은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조직으로 2017년 해체됐는데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이 단어가 들어간 문건을 부랴부랴 없앤 사실을 포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삼성그룹이 그 배후로 의심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달 29일 구속심사가 있던 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인 양 씨와 이 씨에게 취재진들이 "삭제한 단어 중 'JY', '합병' 등이 있었는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물었지만 두 사람 모두 황급히 법원으로 올라가기 바빴습니다.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는 소리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법조계에 따르면 양 씨 등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오히려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검찰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두명이 구속되기 전 이같은 증거인멸에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임원들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소환 조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 핵심 임무를 물려받은 후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이 이번 분식회계 의혹이 삼성그룹까지 번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잡은 셈이군요.

-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의 관련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료 삭제에 삼성전자 TF 임원이 투입되고, 이재용 부회장 관련 자료가 집중적으로 사라진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수사에 속도가 붙으며, 검찰의 칼끝이 삼성그룹을 향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보이네요.

KB증권이 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 증권사 첫 타깃이 되면서 유난히 혹독한 봄을 나고 있다. /더팩트 DB

◆ KB증권, 발행어음 인가·종합검사 앞두고 '긴장 증폭'

-KB증권이 올해 유난히 '혹독한 봄'을 보내고 있는 듯 합니다. 상반기에만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와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라는 두개의 큰 과제가 맞물려 있는 상태인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넘어야 할 큰 산을 두개 앞둔 KB증권은 긴장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올해 금감원의 첫 종합검사 증권사로 확정되면서 2년 넘게 준비해온 발행어음 인가가 혹여 불발될까 우려스러운 입장입니다.

-그렇군요. 안 그래도 업계 내에서 '발행어음 3호' 증권사 탄생 여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네 맞습니다. 현재 초대형 투자은행(IB) 다섯 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상태입니다. 타 초대형 IB사와 발행어음 인가를 받기 위해 증자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시장 활성화를 지켜보고 있는만큼 관심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오는 6월 초쯤에 KB증권에 대한 종합검사가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발행어음 인가 결론은 언제쯤 나는 건가요?

-당초 KB증권은 지난달 19일 열린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증선위가 인가안 심의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오는 8일 열릴 정례회의에서 재논의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날 역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면 종합검사와 맞물리며 인가를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네. 그렇다면 두개의 큰 과제를 떠안은 KB증권의 현재 입장은 어떤가요?

-KB증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추가적으로 어떤 말을 하기에도 상당히 조심스럽다"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정말 답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어떻게 종합검사 대상 첫 타깃 증권사에 KB증권이 낙점된건가요?

-업계에서는 이번 종합검사 대상 첫 증권사에 KB증권이 확정된 것이 놀랍지는 않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채무보증 비율이 높았던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초대형 IB 중에 지난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시범 종합검사를 받아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KB증권과 삼성증권만 남게 됐다"면서 "사실 삼성증권이 종합검사 첫 타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당시 '유령주식' 사태때 일부 검사를 마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남은 곳은 KB증권 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KB증권 입장으로서는 꽤나 속이 타겠지만 그간 공석이었던 증선위원들도 자리를 채워 우선 발행어음 인가 승인은 속도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돼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종합검사 역시 금감원이 '핵심부문'만 미리 선정해 중점 점검하겠다고 한 만큼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발행어음 3호 사업자'와 '첫 검사 대상'으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KB증권으로서는 더욱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겠군요. 그야말로 봄은 왔지만 KB증권의 봄은 오지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군요. 물론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KB증권이 이번 고비를 무탈하게 넘길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둔화로 인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더팩트 DB

◆'우울한' 반도체 업계, 예상대로 실적 부진…"2분기부터 풀릴 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죠. 아무래도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이 컸을 것 같은데요?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52조3855억 원, 영업이익 6조2333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년보다 각각 13.5%, 60.2% 떨어진 수치입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6조7727억 원, 영업이익은 1조36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1%, 60.4%나 감소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은 예견된 일인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하강 국면에 접어든 탓이죠.

-반도체 업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 같네요. 언제쯤 회복이 가능할까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삼성전자 측은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이미지센서, 5G 모델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비슷하게 보고 있나요?

-네, 증권가에서도 대체로 2분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늦어도 3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D램과 낸드의 공급이 전년보다 15~20% 증가할 것"이라며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한 추세적인 반도체 수출 금액은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지속하였으나 1~2월 저점으로 3월 이후 증가로 반전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3월에 이어 4월 역시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3분기는 수요 회복 속에서 D램과 낸드의 가격 하향 안정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국가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진은 대한민국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크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atonce51@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