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6구역, 1634가구·부대 복리시설 조성 재개발사업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정비사업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맞붙었다. 어떤 건설사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성북구 한천로 654번지 10만5163㎡ 일대 장위6구역에 지상 최고 33층 등 공동주택 15개동 총 163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재개발 사업 시공사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예정 공사비는 3231억 원이다.
장위6구역은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이 모두 지나는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인접해 역세권이다. 여기에 우이천을 끼고 있으며, 중량천과 근접한 생활여건에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와도 가까워 장위뉴타운에서 노른자위로 꼽힌다.
이 사업장에 도전장을 내민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다. 두 건설사는 올 1분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각각 한 곳씩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부락 안락1구역 재건축(공사비 2991억 원)을, 롯데건설은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경쟁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3~4건의 수주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갈 길이 바쁘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뛰어든 장위6구역은 공사비가 3000억 원을 훌쩍 넘고 입지가 좋아 매력적인 사업장으로 꼽힌다.
먼저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적용하고 특화설계를 조합에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고급아파트에 적용되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해 조경, 필로티, 상가, 커뮤니티, 첨단시스템 등의 특화설계로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약속했다. 조합원 무상제공 품목을 포함한 특화설계 금액으로 약 266억 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펜트하우스 4가구와 4베이(방3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된 구조) 평면을 기존 61가구에서 554가구로 확대한 설계도를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새로운 푸르지오를 적용한 특화설계를 통해 장위뉴타운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장위6구역 수주를 통해 강북지역 롯데캐슬 영토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과 길음1구역을 재개발하는 '길음 롯데캐슬클라시아'를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장위 6구역을 수주하면 강북 전역에 '캐슬벨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롯데건설은 자금조달 능력과 금융지원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금융규제로 주택보증공사(HUG) 조합사업비 보증이 까다로워졌다. HUG 보증을 받지 못하면 롯데건설이 직접 조합사업비를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또 조합원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1000억 원가량의 사업비 이자는 무이자로 지원한다. 또 롯데건설은 총회 의결이 있으면 추가 이주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장위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강북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시공해 조합원들에게 개발이익과 자부심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위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전체 조합원 566명의 과반 이상이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다득표를 얻은 회사가 시공사로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