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콘트라' 직접 즐겨보니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이게 얼마 만이야"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신작 '콘트라: 리턴즈'는 1980년대 후반 오락실 추억을 곱씹게 한다. 그 시절 오락실 감성을 21세기 손안의 방식으로 다시 불러왔다.
25일 국내 정식 출시된 '콘트라: 리턴즈'를 3시간가량 직접 체험했다. 이 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락실 손맛을 강조한다. '스틱+버튼'으로 대표되는 오락실 게임을 기초로 개발된 작품답게 조작도 어렵지 않다.
'콘트라: 리턴즈'는 요즘 모바일게임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액션 활극이다. 코만도와 람보로 불렸던 빌과 랜스 캐릭터를 앞세워 빗발치는 총알 사이로 적을 물리치는 모습은 1980년대 후반 원작 '콘트라'를 경험한 세대들에게 진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콘트라: 리턴즈'가 총싸움 일변도란 뜻은 아니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을 '콘트라'식 액션으로 녹여냈다. 레벨 업이 대표적이다. 캐릭터 레벨이 상승하면 총 전투력도 함께 증가해 게임을 보다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이런 개념은 무기에도 적용됐다. 경험치를 쌓아 무기 레벨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무기 개조는 캐릭터 레벨까지만 진행할 수 있다. 강화·승급·개조 등을 활용하면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오락실 원작과 달리 게임 한판 내용이 짧은 점도 특징이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의 스테이지 개념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시간제한·부활 등 조건을 갖춰 임무를 완료하면 각종 보상을 주는 점도 닮았다.
원작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던 극악의 난이도는 세월이 흘러 많이 누그러졌다. '콘트라'는 적 총알 한 방으로 끝나는 어려운 게임이었다. 이에 반해 '콘트라: 리턴즈'는 사실성을 앞세워 이 점을 보완했다. 캐릭터 체력과 무기 재장전은 이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