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제품 믹스 효과…하반기 기대감↑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현대차가 중국,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산업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미래에셋대우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6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3조9871억 원, 영업이익은 8249억 원으로 지난 2개월간 지속 하락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도매 판매는 글로벌 전체에서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나 중국을 제외하면 0.4% 증가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산업 수요가 6.7%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특히 팰리세이드, G70, G90의 내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8.7% 성장한 것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전 사업부문에서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에서 마진이 높은 SUV와 신차의 판매 비중이 상승하며 전년 대비 7.0% 올랐다.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대폭 상회했으나 환율의 부정적 영향과 재료비, 마케팅비, 연구개발비 상승 등으로 일부 상쇄됐다.
김 연구원은 "팰리세이드의 인기와 판매 호조가 탑라인과 수익성을 견인한 것과 같은 이유로 하반기는 더 기대된다"며 "팰리세이드 미국 수출과 더불어 코나, 싼타페, 베뉴 등 상품성이 기대되는 신형 SUV 라인업이 지속 강화돼 제품 믹스가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각국 교통 당국의 품질 이슈 모니터링 강화와 고객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 강화로 품질 비용은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쎄타2 엔진과 에어백 조사 결과에 따른 일회성 비용 또한 우려 요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