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김동건 넥슨 총괄 프로듀서가 '옛날이야기' 강조한 까닭은

김동건 넥슨 데브캣 총괄 프로듀서가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최승진 기자·넥슨 제공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 개막, 26일까지 105개 강연 진행

[더팩트 | 판교=최승진 기자]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가 "많은 사람이 국내 게임들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고 돌아볼 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4일 "다음 세대 게임 개발을 위한 토양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내 게임 개발 히스토리가 공개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행사인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2019 NDC)'가 이날 개막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 일대에서 열린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는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15년째 서비스 중인 PC온라인게임 '마비노기' 초기 개발 과정을 돌아보면서 당시 어려움과 대처 방법 등을 다뤘다.

지난 2000년 넥슨에 입사한 김 총괄 프로듀서는 '마비노기'를 탄생시킨 핵심 인물이다. 그는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모든 타이틀을 관리하고 있다. 대표 게임이 연내 출시 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충실한 복각이 아닌 과거 '마비노기' 느낌과 보여주고자 했던 것들을 현시점에 맞춰 다시 제작하고 있다.

김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외국 게임들은 30년 전 게임들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소스 코드도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 게임들은 그렇지 않다"며 "과거 게임들이 각각 점으로 존재하고 있고 그 점들이 각자 사라져가고 있는데 우리는 각각 점을 이어서 미래 게임으로 선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에선 총 105개 게임 관련 강연 중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게임 개발과 최신 인기 게임 개발·운영 노하우가 주목을 받았다. 부대 행사도 열렸다. 대표적으로 'NDC 아트전시회'에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3D 인터렉션 등 신기술과 게임아트를 접목한 특별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 2007년 넥슨 비공개 사내 행사로 시작한 '넥슨개발자콘퍼런스'는 지난 2011년 공개 행사로 바뀌었다. '넥슨개발자콘퍼런스'엔 매년 100개 이상 강연이 진행된다. 누적 관람객은 약 2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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